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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위기의 농촌 경제 살린 영농형 태양광…연 수익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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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3-09-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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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위기의 농촌 경제 살린 영농형 태양광…연 수익 3000만원↑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뤄져 태양광 발전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에 획기적인 신재생 에너지 발전 솔루션이 도입됐다. 논밭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영농형 태양광이 실증에 들어간 것이다. 농가는 발전 수익으로 연간 3000만원의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정부와 기업은 신재생 발전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어 차세대 농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방문한 대구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실증단지는 넓은 논과 밭에 펼쳐진 태양광 설비가 이질적인 조화를 이뤘다. 파, 배추, 벼 등 다양한 작물이 심어진 땅 위로 100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받아 쉼 없이 전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1년간 생산된 전력은 130메가와트아워MWh로 국내 가정용 기준 연간 14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농지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설비가 빛을 가려 식물이 잘 자랄 수 있을지 우려됐다. 하지만 넓은 밭에 작물이 빼곡히 들어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병행할 수 있는 것은 작물마다 생육에 필요한 광합성량이 있기 때문이다. 광포화점을 초과하는 태양광은 작물의 광합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이 빛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태양광에서 나오는 일조량의 70%는 벼에 전달되고 나머지 30% 일조량이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원리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실증은 한화큐셀, 영남대학교, 한국동서발전 등 산학연이 머리를 맞댄 결과다. 실증을 진행한 정재학 영남대 교수에 따르면 영농형 태양광 농지의 대파, 밀, 배추 수확량은 모두 일반 농지 대비 80%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작물의 경우 태양광 모듈이 태양 빛과 복사열로 인한 식물의 스트레스를 줄여 생육이 확대되기도 했다. 포도의 경우 일반 농지 대비 수확량이 125% 증가했다.

정재학 교수는 "태양광 패널은 여름철에 지표면 온도가 지나치게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해주고 토양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포도와 같은 작물의 경우에는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했을 때 오히려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증 농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영농형 태양광 패널의 크기와 모양이 일반 태양광과 다르다는 점이었다. 영농형 태양광 패널은 크기가 더 작고 뒷판이 유리로 돼 있어 빛이 식물에 전달되고 있었다. 일반 태양광 패널은 뒷판이 흰색으로 덮여 패널 뒤로 그림자가 생긴다.

한화큐셀은 영농형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패널을 개발했다. 업계 최초로 영농형 태양광 모듈 제품을 출시하고 친환경 고내구성 KS인증을 획득했다. 이 모듈은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울산광역시 울주군 실증단지, 남해군 관당마을 실증단지 등에 설치됐다. 가격은 일반 태양광 대비 1.5배 비싸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고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면 단가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영농형 태양광은 농촌 경제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솔루션"이라며 "영농형 태양광에 최적화된 친환경 모듈을 지속 공급하며 농촌을 이롭게 하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부가수익 창출로 농촌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설치로 농작물의 수확량은 최대 20% 수준으로 줄지만, 발전사업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영농형 태양광 실증 결과 올해 국내 전력 가격을 기준으로 100kW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을 운영할 경우 연간 약 3000만원의 매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남훈 한국동서발전 차장은 "농촌 인구 고령화로 농업 생태계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 영농형 태양광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영농형 태양광과 농업 병행 시 최대 6배의 농가 소득 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영농형 태양광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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