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4봉지가 8800원?"…가격도 맛도 매운 이 녀석 [먹어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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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 ‘장인라면 더미식 맵싸한맛’ 맛보니
- 8000 스코빌 육박…가격도 4봉지 8800원 - ‘프리미엄 인스턴트’ 고집하는 하림의 속내는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편집자주>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고 자연식재료만 사용했다는 것이 하림 측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아토피를 앓는 막내딸을 위해 장인라면을 만들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일화의 진실? 여부는 차치하고 장인라면이 세 번째 신제품을 내놨다. 기존 ‘얼큰한맛’, ‘담백한맛’에 이은 ‘맵싸한맛’이다. 업계의 최근 매운 라면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스코빌 지수매운맛 측정 수치가 8000SHU에 이른다. 앞서 농심과 삼양식품003230이 각각 매운라면으로 출시한 ‘신라면 더 레드’가 7500SHU, ‘맵탱’이 6000SHU 정도다.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매운맛과 향을 구현했다는 게 하림의 설명이다.
물 500㎖, 4분 30초를 끓여 맛을 봤다. 의외였다. 처음으로 장인라면을 먹고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기존 제품들을 야식으로 몇 번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는 달랐다. 아무래도 건면에서 유탕면으로 바꾼 영향이 큰 듯했다. 국물이 면에 잘 배이니 고소함과 매콤함이 잘 어우러졌다. 국물도 나쁘지 않았다. 톡 쏘는 것이 아닌 은은하게 매워지는 것이 강점이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인데 생각만큼 맵지는 않았다. 오히려 신라면 더레드가 더 맵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22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이다. 사실 ‘라면은 웬만하면 맛있다’가 소비자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라면은 맛과 가격을 적정선으로 맞추는 것이 중요한 상품이다. 그럼에도 하림이 프리미엄 라면을 밀고 있는 것은 전략적인 이유가 있다. 현재 라면 시장은 농심, 오뚜기007310, 삼양, 팔도 등이 장악한지 오래다. 이들이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하림이 이들 사이에서 50원~100원 가격 경쟁을 하면서 빈틈을 만들어 내기란 쉽지 않다. 차라리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파고들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하림의 노림수다. 현재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꾸준히 2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초반 인지도만 확보하면 소수의 고정 소비자를 만들어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다. 인스턴트와 프리미엄은 분명 대치되는 요소다. 다만 이를 원하는 소비자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농심도 앞서 ‘신라면 블랙’ 등 제품을 출시 했던 바 있다. 처음부터 가격을 높게 시작한 것도 장점이다. 이 덕분에 원재료 가격 인상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도 있다. ▶ 관련기사 ◀ ☞ 수요일 특식·목요일 해장…여의도 증권맨, 7500원에 ‘뚝딱[회사의맛] ☞ 22대 총선 사전투표율 31.28%...역대 최고치 ☞ ‘글로벌 스타 리사의 어마어마한 차, 특별하기까지 하네[누구차] ☞ ‘투표장 대파 금지 맞붙은 여야…“파틀막”vs“여배우 사진은?”종합 ☞ 1명이 79억 ‘잭팟…복권 1등 ‘이곳서만 5장 나왔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한전진 noretu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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