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명 중 7명은 전기차 구매 의향…으뜸은 아이오닉6 > 경제기사 | economics

현대자동차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연식 변경 모델 ‘2024 아이오닉 6’를 오는 지난해 9월 8일 출시했다/사진= 뉴스1 /사진=서울=뉴스1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전기차 구매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잠재적인 전기차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 낼 가장 뛰어난 조건을 갖춘 차량으로 뽑혔다.

21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전기차를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는 이미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었고 38%는 다음 차량으로 전기차를 살 계획이었으며 27%는 향후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다.

잠재적 소비자들이 꼽은 전기차 구매 요건의 중윗값은 △충전 시간 20분 △고속충전소 우회·대기시간 30분 △주행거리 350마일 △가격 5만 달러 등이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이 조건을 충족하는 차량은 아이오닉6 SE RWD Long Range가 유일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6 SE RWD Long Range는 80% 충전까지 18분이 소요되며 완충 시 주행거리는 361마일에 달한다. 가격도 4만2450만 달러로 성능 대비 저렴한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아이오닉6는 2023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을 수상했다. 2024년형 역시 미국에서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로 선정되는 등 효율성을 입증받았다.

현대차는 2022년 9월 아이오닉6을 출시했지만 지난해 3월에야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글로벌 판매량 5만4824대공장 판매 기준 중 24%에 달하는 1만2999대소매 판매 기준가 미국에서 팔릴 정도로 미국 시장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BCG는 완성차 업체들이 해당 조건들을 모두 충족한다면 몇 년 내에 전기차가 미국 판매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약 300만~450만대의 잠재 수요를 나타낸다.

다만 지난해 미국 전기차 수요의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는데, 업계 전망치인 70%보다 낮았다. 이에 재고 소진을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할인 경쟁도 잇달았다. 일부 업체들은 전기차 신차 출시를 늦추는 등 완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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