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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올렸던 라면, 알고보니 원가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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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3-06-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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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분석

“원부자재값 상승 생산비 부담”

업계, 작년 라면값 10% 인상

올 매출원가율 0.45%P 하락

소비자단체 “원료값 내려도

‘나몰라라’식 요지부동”지적


지난해 밀가루, 식용유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라면값을 올린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2년 전과 견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이 주력인 기업들은 생산비 증가에 따른 고충을 호소하며 지난해 제품 가격을 10% 안팎 올린 바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던 수준임에도 불구, 이를 소비자 부담으로 떠넘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보면, 라면 업계 1위 기업 농심의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원가율은 69.3%로, 지난 2021년 1분기 69.75% 대비 0.4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원가율이란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매출원가율이 낮아질수록 원부자재 등 매출을 거두는 데 필요한 원가 부담은 줄어든다. 같은 기간 오뚜기도 매출원가율이 83.4%에서 83.1%로 떨어졌고, 삼양식품은 73.9%에서 71.3%로 낮아졌다.

라면에 들어가는 밀, 옥수수, 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초부터다.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기 이전인 2021년과 비교해도 원가 부담은 오히려 낮아졌음에도 “생산비 부담이 커졌다”며 라면값을 올린 식품기업들의 설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대목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0일 낸 입장문에서 “라면 업체들의 매출원가 폭등으로 큰 부담이 있다는 정황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라며 “원재료가 상승을 이유로 재빠르게 가격을 올린 업체들이 막상 원재료가가 하락하자 ‘나 몰라라’ 식의 요지부동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라면값을 올린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된 점도 가격 인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6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63억 원보다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3억 원에서 637억 원으로 85.8% 급증했다. 오뚜기는 1분기 매출이 8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7424억 원보다 15.4% 늘었고, 삼양식품도 같은 기간 매출이 2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2022억 원 대비 21.5% 증가했다.

정작 식품기업들은 라면값 인하 대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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