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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밀양공장,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 제패…올해 3200억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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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3-06-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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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볶음면 글로벌 생산기지 밀양공장 [가보니]

[이투데이/구예지 기자]

경상남도 밀양시에 지난해 5월 준공
내륙 운송료 63.1%↓연간 30억 절감
각국 입맛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불닭볶음면 포장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불닭볶음면 포장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제공=삼양식품

한 달 최대 5600만 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삼양식품의 밀양공장은 해외 수출 전초기지다. 한국의 매운 맛에 도전하는 ‘불닭 챌린지’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생산을 담당한다.

최근 방문한 밀양공장에 들어서자 반죽 과정을 거친 20㎜ 길이의 노란 라면이 7개 라인을 거치며 1mm 두께로 얇게 썰린다. 천천히 지나가던 반죽을 높은데서 빠르게 떨어뜨리면 우리가 아는 꼬불꼬불한 모양의 면발이 나온다.

긴 라인을 따라 노란색 라면반죽이 제면·증숙·납형·유탕·냉각 공정을 거쳐 검은색에 빨간 글씨가 적힌 불닭볶음면 봉지에 담기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 과정을 거쳐 1분당 800개의 불닭볶음면이 만들어진다.

22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밀양공장은 연면적 7만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지난해 5월 준공됐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전경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밀양공장 전경사진제공=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2017년께부터 유튜브를 통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회사의 전체 매출과 수출 비중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2년 218억 원이었던 수출액은 지난해 6050억 원까지 늘었다. 한자리 대였던 수출 비중도 2019년 절반을 넘어선 뒤 지난해 66.6%를 기록했다.

매출과 수출이 급속도로 늘면서 기존 원주·익산 공장에서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워지면서 삼양식품은 밀양공장을 건립했다. 미국·중국·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로 수출될 불닭볶음면을 주로 만든다. 현재 삼양식품의 라면 전체 생산량 중 3분의 1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국가마다 식품에 대한 기준이 달라서 밀양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한다. 박인수 밀양공장 공장장은 “중동지역에서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고, 미국은 주마다 알레르기 성분 기준이 다르다. 자국 맞춤형 패키지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밀양공장은 이런 요구를 맞추기 위해 생산 가능 종류를 늘렸고 지금은 29개 품목까지 만든다”고 소개했다.

불닭볶음면 생산이 주를 이루지만 일부 라인에서는 미국?캐나다 시장을 겨냥한 건면 브랜드 ‘탱글’도 생산되고 있다.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고 이달 샘플을 이들 국가에 보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 공장장은 “탱글의 미국?캐나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밀양공장에서 해당 제품의 생산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직원들이 라면 생산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밀양공장 직원들이 라면 생산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은 부산항을 통해 이뤄진다. 밀양공장이 들어서면서 부산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졌고 연간 30억 원 정도 물류비가 줄었다.

자동화 설비도 늘면서 인건비도 줄여나가고 있다. 현재 밀양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280명으로 다른 공장의 70% 수준이다. 박 공장장은 “제면 부분의 자동화가 가장 많이 돼 해당 라인에는 원주공장의 3분의 1 수준으로 직원이 있다”며 “숙련된 인력으로 전체 공정을 채우고 전체 직원 수는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많은 기업이 수출 상품 생산을 위해 해외에 공장을 짓는다. 삼양식품이 밀양에 새 공장을 지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수출 물량을 소화할 수 있고 국내 생산이 높은 상품 품질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삼양식품 측 설명이다.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라면 반죽이 제면·증숙 공정을 거치고 있다.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라면 반죽이 제면·증숙 공정을 거치고 있다.사진제공=삼양식품

밀양공장 준공 당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하지만 메이드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걸고 K푸드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6월 현재 밀양공장 가동률은 75%다. 공장을 100% 가동하면 한 달에 5600만 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밀양공장의 올해 목표는 라면 4억5000만 개 생산과 매출액 3200억 원 달성이다.

박 공장장은 “현재 불닭볶음면의 80%가 중국에 수출되고 있지만 국가도 다양화하고, 자동화 수준도 높이면서 삼양식품이 해외로 뻗어 나가는 데 밀양공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구예지 기자 sunris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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