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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아 참여"…유상증자 나선 바이오, 경영진 책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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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3-07-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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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노믹스·피플바이오, 비용 대비 큰 지분 희석 감수
보로노이·에스디바이오, 배정물량 100% 참여

연구개발비Ramp;D 확보, 전환사채CB 상환 등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바이오 회사들이 최대주주 및 경영진 책임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유주식을 팔아 유증에 참여하고 자신에 배정된 유증 물량 전부를 받기로 하는 등 결정이 눈에 띈다. 그 동안 바이오사들은 유증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최대주주는 유증에 소극적으로 임해 도덕적 해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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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클리노믹스의 최대주주인 박종화 이사회 의장과 김병철 대표이사는 각각 보유주식 76만주, 14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박 의장은 35억3700만원을, 김 대표는 6억510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클리노믹스의 354억원 규모 유증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 마련이다. 박 대표는 배정된 물량의 40%, 김 대표는 20%를 청약할 예정이다. 최근 유증을 진행한 바이오사 경영진의 청약 수준이 배정 물량의 15~30%선인 점을 감안할 때 적은 수준은 아니다. 박종화 의장은 "최대주주로서 주주와 투자자, 주관사에 책임감을 보이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 여력이 크지 않아 불가피하게 보유 주식 중 일부를 블록딜 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매각에 따른 세금 등을 감안할 때 지분 감소 폭이 더 큰 선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주를 매각해 유증에 참여하는 게 개인적으로 손실이 더 크다"며 "최대주주로서 자신의 지분 희석을 감수한 것"이라고 했다. 유증이 성공할 경우, 박 의장 지분율은 15.86%에서 9.02%로, 김 대표의 경우 3.58%에서 1.92%로 줄어들 전망이다.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을 때보다 지분율이 1%포인트 넘게 하락한다.

피플바이오도 경영진을 대상으로 54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을 실시했다. 최대주주인 강성민 대표를 비롯해 2명의 사내이사가 대상이다. 이후 이들 3명은 주주배정 유증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4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증이다.

주주배정 유증에서는 배정 물량의 20% 이상만 받기로 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제3자배정 참여 후 주주배정 유증에 20%만 참여하면 총 71억원, 제3자배정 없이 주주배정 유증에 100% 참여하며 61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3자배정 유증은 주당 발행가가 1만809원으로, 주주배정 유증7870원보다 높다. 즉 같은 돈을 들인다 가정할 때 지배력 측면에선 제3자배정이 주주배정 유증보다 불리하다. 경영진으로서는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보로노이는 최근 유증을 발표한 바이오사 중 최대주주가 가장 통 큰 참여 의지를 드러낸 곳이다. 최근 450억원 규모 유증을 발표했는데, 최대주주 김현태 경영부문 대표가 유증 배정물량의 100%를 받기로 결정했다. 예상 발행가액 기준으로 180억여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는 보로노이 경영진의 신약 연구 Ramp;D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그널로 작용했다. 보로노이는 유증이 결정된 이후 주가가 되레 올랐다. 주주배정 유증은 흥행을 위해 신주 발행가를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는 탓에 주주가치를 크게 희석시키는 사안으로 평가되고, 통상적으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보로노이는 13일 종가가 4만9450원으로 유증 결정 전보다 18.6%나 올랐다. 5월 이후 유증을 결정한 바이오사들 중 주가가 유증 결정 전보다 오른 곳이 없단 점에서 비교되는 결과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금융 차입금 일부 상환을 위해 3104억원 규모 일반공모 방식 유증을 결정했다. 여기에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최대주주인 바이오노트가 배정 물량에 100% 참여하기로 했다. 액수로는 최대 2600억원 규모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바이오 업계를 보면 최대주주인 창업자가 자신은 유증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주주들에 유증 참여를 전가하는 모습이 적지 않았다"며 "이러한 도덕적 해이가 유증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때 바이오사들이 많은 돈을 조달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주주들이 실망한 측면이 있다"며 "정확한 자금조달 목적을 갖고 유증을 추진한 뒤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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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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