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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4개월 연속 늘었지만…7월 후 증가율 둔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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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12-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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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연속 최대’ 반도체에도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은 ‘글쎄’


수출 14개월 연속 늘었지만…7월 후 증가율 둔화 뚜렷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늘어 14개월 연속 증가세플러스를 기록했다. 좀처럼 식지 않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가 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덕분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증가율 둔화세는 뚜렷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연간 최대 실적 달성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증가한 563억5000만달러, 수입은 2.4% 감소한 507억4000만달러, 무역수지는 20억5000만달러 늘어난 5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8% 증가한 124억5300만달러로 11월 중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 경신이자, 지난해 11월부터 13개월 연속 플러스다. 올해 반도체의 1~11월 누적 실적은 역대 최대인 127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증가했다.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감소한 56억4000만달러였다.

수출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와 중동이 크게 늘었고 한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은 줄었다. 미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한 104억달러, 중국은 0.6% 줄어든 113억달러였다. 중남미는 20.3% 증가한 23억달러, 중동은 17.4% 늘어난 16억달러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플러스 행진은 유지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 증가율 1.4%는 지난 14개월 중 최저다. 정부가 올 초부터 강조한 연간 최대 수출2022년 6836억달러을 경신하기 위해선 이달 실적이 지난해 12월576억달러보다 약 5.9% 증가한 6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다음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역대 최대 수출을 낙관하는 한국무역협회도 지난달 27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의 관세 조치 도입이 중국의 보복, 유럽연합 및 제3국의 유사 조치 등으로 심화할 경우 보호무역 조치 건수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며 “세계 보호무역 조치는 트럼프 1기 때 증가하기 시작해 임기 마지막인 2020년 6006건으로 단일 연도 최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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