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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겨울 안 가리고 독감 활개치는데…"백신 안 맞아" 꺼리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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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7회 작성일 23-11-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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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독감 환자 최근 5년 새 동기간 최대 규모 발생
10대는 유행 기준보다 10배 이상 환자 많아
매년 떨어지는 백신 접종률, 올해도 마찬가지
"효과·부작용 등 백신 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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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독감인플루엔자의 기록적인 유행으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한층 강조되지만 골든타임인 11월이 돼도 백신 접종률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반복되는 백신 접종에 누적된 피로감, 오해와 루머들이 얽혀 백신 포비아 현상을 낳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COVID-19와 달리 독감 백신은 지난 수 십년간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됐다는 점에서 과도한 걱정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반인도 백신에 대한 효능과 부작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43주차, 10월 22~28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32.6명으로 전주 대비 73% 급증했다. 최근 5년 이내 동기간 최대 규모의 유행이다. 특히 학교와 학원 등에서 집단 생활하는 10대 연령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7~12세가 1000명당 86.9명, 13~18세는 1000명당 67.5명으로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6.5명보다 각각 13배, 10배 더 많다.

하지만, 독감에 대항하는 무기인 백신 접종률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질병청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무료 예방접종 대상인 어린이6개월~13세의 백신 접종률은 2020~2021년 79%에서 2022~2023년 71%로 8%가량 감소했다. 올해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률은 지난 2일 기준 47.5%1차 대상자로 전년 같은 기간인 51.8%보다 낮은 상황이다. 임신부36.1%, 65세 이상 고령층70.9%을 포함한 전체 무료 예방 접종 대상자 접종률도 62.5%를 기록해 역시 지난 절기64.9%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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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은 예년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독감이 연중 유행하는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일이다. 질병청은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11월~4월 사이 독감이 유행하지만, 이례적으로 올해는 여름철에도 독감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검출됐다"며 "독감 유행의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며 독감을 비롯해 코로나19, 감기,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함께 번지는 멀티데믹동시 유행 현상도 관찰되고 있다. 심지어 독감조차 예년에는 시차를 두고 유행하던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한다.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은 "날이 추워질수록 사람이 한곳에 모이고 환기가 제대로 안 돼 독감이 더 쉽게 퍼진다"며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독감은 코로나19처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 방어 항체가 형성되면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90%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 머니투데이가 질병청에 요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18세 미만에서 독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생후 6개월~8세는 66%, 9세~17세는 62%로 낮지 않은 수준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독감 백신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뿐더러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은 중증도와 사망 위험을 동시에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의료진도 코로나19 이후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시퀴러스코리아가 올해 초 국내 내과·가정의학과 의료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66.8%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독감 백신 접종을 더 권고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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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여울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1학년 학생들이 입학을 축하하는 의미로 왕관을 쓰고 손 씻기 교육을 받고 있다. 2020.5.27/뉴스1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두 아이를 키우는 40대 가장 유모씨는 "독감도 코로나19처럼 백신을 맞아도 걸릴 수 있고, 오히려 부작용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아이들에게 독감 백신을 맞히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모31씨는 "평일에 시간을 내 백신을 맞을 여유가 없다"며 "주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아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독감은 물론 무료인 코로나19 백신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독감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부작용이다. 특히, 백신을 맞은 후 나타나는 고열과 몸살 등의 증상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김정한 교수는 "백신에 있는 항원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면역세포는 이를 바이러스로 생각하고 싸우며 항체를 형성하는데 이때 약간의 몸살이나 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면역 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접종 후 몸살 등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2~3일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며 "해열진통제 등을 구비해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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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동절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국가 무료 접종 사업이 시작된 20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 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3.09.20.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무료 접종에 4가 독감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독감 백신을 유료·무료로 맞는 건 국가가 독감 고위험군독감 발생 시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인구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지 백신의 효과와는 무관하다. 국산과 해외 생산되는 백신 모두 주성분인 바이러스도 똑같고 함량 기준도 동일하다. 생산 방식유정란, 세포 배양 등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임상적인 효과도 비슷한 것으로 보고된다.

의료계는 독감 백신에 대한 정보 공유와 홍보가 접종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며 백신에 대한 피로감과 불안감이 쌓인 상황에서, 장기간 사용돼 효능과 부작용 정보가 쌓인 독감 백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상혁 과장은 "매년 수천억 원의 예산을 쓰는 독감 예방접종에 대해 효과 평가도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등을 통해 소아·청소년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 등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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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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