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로또 수방사 특별공급, 비혼 청년은 해당사항 없음?[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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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내집 마련’에 관심이 커진 비혼 직장인 김모씨30는 부동산 커뮤니티를 통해 서울 동작구 수방사 ‘뉴:홈’ 사전 청약 일정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다. 그동안 한 번도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었고, 소득·자산 요건도 충족하니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넣으면 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사전청약을 신청하려던 김씨는 ‘배우자 신상명세’를 넣어야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19년부터 민간분양 생애최초 특공에 추첨제 물량이 일부 도입되면서 비혼 청년도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수방사 뉴:홈과 같은 공공분양은 결혼하지 않은 청년 1인가구는 특공을 받을 수 없다. 김씨는 “한강뷰에 약 5억원의 시세 차익을 볼수 있는 ‘로또청약’으로 워낙 관심이 뜨거웠던 곳이라 사전청약이라도 넣어보려 했지만 신청조차 불가능할지는 몰랐다”며“앞으로도 결혼 계획이 없는데 내집 마련을 위한 정책에서도 비혼은 소외돼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고 말했다. ![]() 지난 2월 경기도 고양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양사업본부 ‘뉴홈’ 홍보관의 모습. 연합뉴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일반형’으로 공급되는 수방사 뉴:홈 사전청약에는 김씨처럼 혼자 사는 무주택 청년이 넣을 수 있는 특별공급이 없다. 결혼 예정자가 있는 경우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시청할 수 있다. 하지만 예비 신혼부부는 2순위로 밀린다. 청약 경쟁률이 수만대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순위 당첨 가능성도 희박하다. 1인 가구가 청약 시장에서 소외돼있다는 지적에 따라 ‘뉴:홈’에는 결혼하지 않는 1인 청년가구19~39세가 지원할 수 있는 ‘청년 특별공급’ 제도가 신설됐지만 ‘일반형’엔 청년 특공이 도입되지 않았다. 일반형은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되며 환매에 조건이 붙지 않는다. ‘나눔형’과 ‘선택형’ 유형에는 청년 특공이 도입됐다. 2차 사전청약 물량 중에는 26일~27일 공급되는 남양주 왕숙932호과 안양매곡204호, 고덕강일3단지590호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나눔형 주택은 5년 의무거주 이후에는 한국토지공사LH에 환매해야 하고 시세차익은 70%만 보장한다. 선택형 주택은 6년간 임대 거주 후 분양여부를 선택한다. 1인가구 청년들은 청약가점이 낮아 일반분양으로는 분양을 받기 힘들다. 다만 일반공급의 20%는 혼인유무나 청약통장납입액과 관계없이 추첨으로 공급하는데, 추첨체 물량은 전체 255가구 중 15가구에 불과하다. 수방사 뉴:홈 추정분양가는 추정분양가는 8억7225만원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최대 5억원까지 받는다고 해도 4억원의 현금 여력이 있어야 잔금을 치를 수 있다. 까다로운 소득 기준에 비해 예금이나 유가증권 등에 대한 자산 기준은 없어 일각에서는 “금수저 백수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청년층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 2월 진행된 1차 뉴:홈 사전청약의 나눔형 청년 특공은 36.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신혼부부7.2대 1, 생애최초7.8대 1 특공보다 높게 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청약 자체가 한정된 파이를 놓고 나누는 싸움이기 때문에, 공공 입장에서는 더 취약한 계층에게 우선 공급할 수밖에 없다”며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청약공급을 확대할 필요는 있지만, 그 수준에 대해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이동관 “또 딸인 것 같아 낙태 병원 소개받으려 했다”···이번엔 SNS 설화 · “성관계하면 일자리 알아봐주겠다”···간호사 ‘스폰 사기’ 주의보 · ‘거짓암투병’ 최성봉, 극단적 선택 암시 후 숨진 채 발견 · 갯벌 속 고려선박서 ‘800년 된 붉은색 곶감 꾸러미’가 올라왔다 · “계곡물로 버텼다” 남해 산속서 길잃은 30대 실종 5일 만에 구조 · 안철수 “분당 고3 학부모들 ‘어떡하냐’는 문의 많아···강남·목동도 불안” · 김종인 “의원 수 느닷없이 줄이는 게 무슨 의미 있나” · 부당이득 58억…55만 유튜버 ‘슈퍼개미’ 등 주식리딩 업자들 기소 · 중학생 제자 옷 벗기고, 시속 100㎞ 운전시킨 교사 직위 해제 · 바람난 아빠가 죽었다, 내연녀에게 줄 위자료 남기고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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