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표 상장사들 "밸류업, 체감 가능한 세제혜택 필요" > 경제기사 | economics

거래소, 기업 밸류업 위한 대표기업 간담회 개최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실질적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대표기업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코스피 주요 상장사 11곳이 참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KT, KTamp;G, 코리안리, 현대자동차, BNK금융지주, CJ제일제당, KB금융, LG화학, NAVER 등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간담회에서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기업 가치 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계획을 수립해 일 년에 한 번 자율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밸류업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가 마련 중인 밸류업 관련 세제 지원 방안이 중요 인센티브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업 관계자들은 또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서는 이사회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게 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관련 부담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관련 정부와 유관 기관의 지원이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유지돼야 하며, 기업 가치 제고 우수 기업의 밸류업 지수·상장지수펀드ETF 편입과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 사이에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에 "거래소 자체 노력 뿐 아니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대표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참여해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제정과 밸류업 지원 방안 세부사항 설계 과정에 기업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성장기업과도 이달 중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듣겠다는 게 거래소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5월 이후엔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손가락으로 찌르고, 셀카 촬영…中 푸바오 푸대접 논란
- 아내 출산으로 집 비우자…지적장애 후배 성폭행한 20대 징역 5년
- 초등학생 수차례 성매수한 30대 울먹이며 후회…재판부 선처
- "한국엔 구급차가 없다" 日 프로레슬러 황당 주장…무슨 일?[이슈세개]
- 저 사람 수상한데…절도범 붙잡은 중년 여성의 눈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