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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열일해도 주가 300원…"판타지오 증권사 리포트도 0",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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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4-04-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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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오 주가 추이/그래픽=조수아

가수 겸 배우 차은우씨의 소속사로 유명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판타지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인다. 특별한 모멘텀동력 없이 주가가 오르내리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업황이나 실적 전망과 무관한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4일 코스닥 시장에서 판타지오는 전날보다 76원29.69% 오른 332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2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단숨에 300원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7일에는 165원이었던 주가가 같은 달 19일 장중 490원까지 솟아 변동 폭을 키운 바 있다.

1997년 코스닥에 상장한 판타지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매니지먼트, 음반 제작, 영화 및 드라마 제작, 해외 공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은 매니지먼트이며, 소속 IP지적재산권로는 △아스트로 △옹성우 △루네이트 △위키미키 등이 있다.


인기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업력이 오래된 회사인 점에 반해 주가는 다소 가볍다고 평가된다. 주가를 움직일 호재나 악재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크게 오르내리면서 투자자들 사이 작전주, 세력주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것이다.

주가는 업황 흐름과도 무관하다. 지난해 엔터 업종 동반 강세에도 판타지오는 따라 움직이지 않았다. 엔터 4사 하이브34.58%, JYP Ent.49.41%, 에스엠20.08%, 와이지엔터테인먼트16.08%가 전년 대비 동반 상승하는 동안 판타지오는 42.55% 하락했다.

지난달 18일에는 한국거래소가 판타지오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투자경고종목은 주가 급등을 진정시키는 등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만약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등하면 매매거래정지 및 투자위험종목으로도 지정될 수 있다. 판타지오는 지난 2일 해제됐다.

증권가에서도 판타지오에 대한 분석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판타지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가를 분석한 증권사 기업 리포트는 한 개도 없다. 같은 기간 다른 중소형 엔터사 큐브엔터의 리포트가 70개인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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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오 소속 그룹 루네이트

악화한 수익성도 이어지고 있다. 판타지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18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2억1202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률은 1.2%이며 당기순손실도 11억6235만원으로 집계됐다.

판타지오는 올해 1월 19일 운영자금 199억3600만원 조달목적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1억1120만주 신규 발행, 신주 발행가액은 178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주식 수가 증감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진다. 유상증자는 주주들에게 돈을 받아 자본을 증가시키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재무구조 개선 수단이다. 하지만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주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주식가치가 희석되는 악재로 받아들인다.

판타지오는 과거에도 유상증자, 액면분할, 무상감자 등을 활용해 주식 수를 조정해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은 판타지오의 큰 변동성에 기대 급등에 베팅하는 경우가 있다"며 "투자 전 회사가 보유한 투자가치를 검증하는 단계는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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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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