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구하기…고심 깊은 경영진, 신의 한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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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에는 상장 카드 남아, 빨리 진행하는 게 도움"
정통 사업이 뒷받침 돼야…그린사업도 속도 조정
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모든 자동차가 우리 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SK 배터리팀은 계속 달립니다. 나도 같이 달리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1년 서산 배터리공장에 남긴 문구로 배터리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부진 악재 속에서 천문학적 투자에 나서는 SK온과, 이를 지원하는 그룹의 전사적 노력이 이어지는 배경으로 재계는 해석 중이다. 현실은 엄중하다. 모기업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용등급이 BBB-에서 BB로 강등됐고, SK온은 지난해 적자에 이어 올해 흑자전환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투자는 올해도 7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에 들어가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해현경장을 강조하며 그룹의 위기를 힘주어 말한 이유인 셈이다. 그럼에도 성숙사업인 정유업에 비해 배터리의 미래는 속도의 차이일 뿐 우상향 방향성이 명확하다는 게 지배적 견해다. 일각에선 캐즘이 배터리기업 옥석을 가려 낼 치킨게임의 서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어떻게든 버텨낸 소수의 배터리기업들이 결국 시장의 파이를 독식하게 될 거란 식이다. SK온의 1차 목표가 흑자전환이라면, 2차 목표는 결국 상장이다. 경영진들이 다양한 방식의 상장 해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 회장 리더십이 빛을 발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진다. ◇ 어떻게든 IPO 관건… "계획보다 빨라야" 목소리도애초에 그룹이 예상한 SK온의 IPO 시점은 2026년이었다. 상황에 따라 1~2년은 조정할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최대 4년의 여유를 둘 수 있는 셈이다. 지난달 진행된 주총에서도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상장시점을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SK온의 성과가 궤도에 오르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실적이 급감하고, 올 1분기도 매출 감소가 전망되는 등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계열사 부담까지 지속 떠안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빠른 IPO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에도 SK온의 2조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2조원 규모로 참여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국제신용평가사 Samp;P글로벌은 SK이노베이션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하면서 향후 전기차 배터리 매출과 수익성 부진이 최대 24개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SK온에는 경쟁사 대비 IPO라는 카드가 아직 남은 만큼 큰 폭 성장의 기회가 있다. 자금 수혈을 통해 기술개발Ramp;D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고성능 제품 시장에서 영역을 넓힐 여지가 많다는 분석이다. SK온은 올해에만 7조5000억원의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상장에 답이 있다는 시각이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SK온에 상장은 승부를 건다는 의미로, 상장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투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면서 "SK온은 비록 적자지만 그 상태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후에는 회사채 발행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된 시기를 계속 기다리기보다는 시기를 앞당겨 상장하는 게 이롭다고 본다"면서 "2차전지 업계가 안정을 찾을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버텨낼 체력 있나… 살아나는 정유, 그린 사업은 속도조정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조56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58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1% 늘어날 전망이다. 당장 돈이 안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 그린 전략은 속도조절에 나선다. 지난달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체적인 전략 방향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히면서, 그중 그린 사업의 경우 방향성은 유지하면서도 속도와 규모 등은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은 지난 2021년 발표한 것으로, 관련 자산 비중을 2025년까지 70%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변수가 많은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 ▶ 전공의 대표 140분 면담한 尹 "증원 논의 때 입장 존중" ▶ 대만 전역이 흔들렸다… 건물 26채 붕괴, 휴교령 발령 ▶ 대만 전역이 흔들렸다… 건물 2채 기우뚱, 휴교령 발령 ▶ 대통령실 "尹, 전공의들 만나 직접 이야기 듣고 싶어해" 안소연 asy@asia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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