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무섭게 질주하더니"…미국의 자존심마저 꺾었다는데 > 경제기사 | economics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BYD비야디가 올해 3분기7∼9월 신차 판매량에서 세계 6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미국 ‘빅3’ 업체 중 하나인 포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올 3분기 세계 신차 판매량을 각 업체들의 발표와 조사업체 마크라인스의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다.

BYD는 올해 3분기 판매량이 11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는 109만대에 그쳤다. BYD의 판매량이 분기 기준으로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 외에도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2위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Geely도 82만대를 판매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일본 닛산을 제치고 9위에 올랐다.

3분기 신차 판매량에서 세계 10위 이내에 중국 기업이 2곳 포함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BYD와 지리 외에 12위를 차지한 체리Chery 등 중국 주요 3개 자동차 업체는 총 5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59만대과 맞먹는 성과를 냈다.



중국 업체들과 달리 일본·미국·유럽 업체들은 부진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모두 3분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1위 도요타는 4% 감소한 273만대, 2위 폭스바겐은 7% 감소한 217만대, 3위 현대자동차그룹은 3% 감소한 177만대에 그쳤다.

5위 스텔란티스는 판매량이 20%나 급감해 BYD와 불과 1만대 차이로 격차가 좁혀졌다. 닛케이는 BYD가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판매량 호조 덕분에 4분기10~12월 판매량 5위 이내 진입하는 게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일본·미국·유럽 업체들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잇달아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 7일 중국·미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9000개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6일 미국 공장에서 1100명 규모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독일 내 공장 최소 3개를 폐쇄하고 수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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