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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4년만에 합병…공룡 항공사 주가도 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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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11-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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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들이 계류해있다./사진=뉴스1

유럽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합병 기대감으로 개장 직후 52주 최고가를 찍었다가 현재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대한항공이 구조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오후 1시18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450원1.77% 오른 2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전일 대비 2%대 증가한 2만6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로 출발했다. 장 초반 하락 전환해 전일 대비 6%대 내린 2만3700원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다시 반등해 1%대 상승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대비 310원2.82% 내린 1만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전일 대비 5%대 증가한 1만1540원까지 올랐다가 약세로 전환했다. 기업 결합을 앞두고 주가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가 차익 실현 흐름으로 인해 주가가 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C유럽 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28일한국 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EC는 양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며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에 대한 신규진입 항공사Remedy Taker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다.

EC의 최종 승인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위한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 미국 법무부 심사 절차도 연내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법무부의 추가 소송제기가 없다면 예정대로 연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이후 4년 만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64%를 인수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년간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이후 대한항공으로 완전히 통합될 예정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연결 실적으로 편입되며 대한항공의 2025년 매출액은 22~23조원, 영업이익은 2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이 국내 유일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등극하게 되며 증권가에서는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2년은 과도기적 구간이 될 것이며,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2027년의 영업실적과 재무 구조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간 경기 민감 기업으로 평가됐다면 합병 이후의 대한항공은 사이클을 탈피한 구조적 성장 가도에 올라선 기업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으로 아시아 지역 대형 항공사 평균치인 1.3배 대비 저평가 국면"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에 따른 연결 실적 증가와 프리미엄 노선 수요 증가에 따른 여객 운임 강세가 이어지며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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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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