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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에도…전기차 내년도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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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4-11-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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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운행대수 2년새 80% ↑

내년 8514만대로 증가 전망

시장규모 중국·유럽·미국 順

美 보조금 지급 중단 계획은

반대여론에 전면시행 힘들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의 전기차 지원 축소 정책 추진에도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 숫자가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80%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선언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 공약 또한 미국 내 개별 주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전면적 축소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전 세계 유형별 전기차 운행 대수’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전기차는 지난해 4603만1791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운행 대수는 올해 6403만2383대를 기록한 뒤 내년 8514만3189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간 전기차 숫자는 기존보다 약 8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트너는 이 기간 순수 전기차가 3262만8884대에서 6186만183대까지 약 8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1340만2907대에서 2328만3006대까지 약 73% 늘어나 순수 배터리로 운행하는 전기차 성장세 폭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기차 시장 규모는 중국, 유럽, 미국 순으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까지 중국에서는 약 4900만 대의 전기차가 도로 위를 달리며, 유럽에서 약 2060만 대, 북미에서 약 1040만 대의 전기차가 운행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특히 중국은 향후 10년간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현재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7500달러약 1050만 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6개 주는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정책을 시행할 방침을 밝히며 각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속한 공화당이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지만, IRA 혜택을 받는 주의 약 80%가 공화당 지역이라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앞서 지난 8월 공화당 의원 18명은 IRA 폐지의 부작용을 우려해 전면적인 폐지보다는 제도 보완을 촉구하는 서한을 하원의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산업정책 : 대미 투자기업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IRA 폐지 공약은 공화당 내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했을 때 의회의 지지를 기대하기 어려워 단기적으로 실현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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