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버스 생산능력 6배로 확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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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수소버스 생산능력을 6배로 확 늘린다. 지난해 중국산 전기버스 판매량이 국산을 처음으로 앞지르면서 해외 업체가 진입하지 못한 수소버스를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부 보조금 수령이 필수적인 친환경 버스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혈세 기반의 국내 보조금을 휩쓸어간다는 문제의식이 대두되면서 정부도 수소버스 확산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전주공장은 지난해 500대 수준이던 수소버스 연간 생산능력을 올해 3000대로 확대했다. 원천 기술을 가진 현대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버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차는 최근 전주공장 버스 1공장에 수소버스 설비를 증설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버스 등 대형 상용차 전용 생산 기지로, 작년까지 버스 2공장에서 수소 버스를 생산했다. 현대차는 버스 1공장 시험 가동을 거쳐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수소버스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수소버스 연간 생산능력을 대폭 키우면서 작년 대비 4배가 넘는 수소버스를 생산·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수소버스는 약 370대가 판매됐다. 이는 올해 1500대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수소버스 증산 전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환경부가 수소버스 구매 보조 사업 물량을 1720대로 책정한 영향이다. 작년 목표인 700대보다 2배 이상 키운 것이다. 수소버스는 대당 가격이 7억~8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주문생산 방식 제품이다. 주문이 들어오는 것에 맞춰 생산설비를 가동한다는 의미다. 환경부 보급 목표가 현실화된다고 가정하면 현대차는 올해 수소버스 사업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통상 운송 업체는 수억 원에 이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을 받아 수소버스를 구매한다. 서울시 기준으로 수소버스가 대당 약 7억원인데 운송사업자는 국고 보조금 2억1000만원, 지자체 보조금 9000만원 등 총 3억원을 받아 수소버스를 구매한다. 대규모 보조금이 투입되는 만큼 수소버스를 확산하려는 정부 의지가 현대차 생산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중국 기업에 잠식당한 전기버스와 달리 외국 기업이 진입하지 못한 수소버스를 더욱 육성하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버스 신차 판매에서 처음으로 중국산이 국산을 앞질렀다. 중국 제품이 국산 버스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한 데 따른 결과다. 전기버스도 친환경 차량인 만큼 보조금이 동반되는데, 중국 기업이 억 단위의 보조금을 휩쓸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대두되면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싼 가격을 감안하고라도 차라리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수소버스를 늘리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 성관계마다 같이 잔 남자를 죽였다…영화보다 지독한 자연계 현실[생색生色] ▶ “국민연금, 임금 외 자산소득에도 부과 가능”…500人 시민도 참여했다 ▶ 삼성전자보다 많은 월급, 권한은 많고 책임 無…‘리얼 꿈의 직장’ 뭐길래 ▶ “군인 50명 갑니다” 완전히 믿었는데…309만원 뜯긴 음식점 사장 ▶ “카니발 따위가~” 빵빵, 회장님 내리니 철렁…이재용도 탔다, 용달車의 반전 [세상만車]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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