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이면 어때요" 소비자들 지갑 열렸다…고물가 속 틈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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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고물가가 계속되다 보니,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에 눈길이 갑니다. 폐업하는 업체가 떨이로 내놓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할인을 하는, 이른바 B급 상품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온라인쇼핑몰 상품 창고입니다. 과자나 라면, 즉석조리 식품부터 갖가지 생활용품까지 상자에 들어 있습니다. 직원들은 주문서를 보면서 손수레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이 쇼핑몰은 이른바 B급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합니다. 도매 유통업자가 판매 부진으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떨이로 내놓거나 폐업하며 넘긴 것들입니다. 최초 판매가격보다 최대 90%까지 할인되는 품목도 있습니다. [직원 : 가격이 저렴하잖아요. 경제가 어려우니까 그런 제품 위주로 나가는 것 같아요.] 초저가 마케팅으로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상황에서도 이 쇼핑몰은 지난해 연말보다 매출이 30% 정도 늘고 신규 가입자도 2배 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틈새 전략으로 나름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판매되는 물건들 이면에는 소상공인의 사연들이 어려 있습니다. [장규식/B급 상품 전문 온라인몰 이사 : 중간 도매 유통 사업자가 여러 가지 상품을 취급하는 와중에 또 경기도 안 좋고 하다 보니까 이제 폐업을 하게 됩니다. 유통기한에 걸리는 상품들은 싸게라도 처분을 할 수밖에 없어요.] 실제 올해 1, 2월 파산을 신청한 중소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늘었습니다. [항상 싼 것만 골라 사는데 1천 원짜리 2천 원짜리 이런 것만 사요.] 높은 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저렴한 B급 상품을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신세은 정연 기자 cykite@sbs.co.kr 인/기/기/사 ◆ 곳곳에 옷가지·일회용 그릇 조각들…바닥 불꽃 튀더니 ◆ 중국풍 갑옷에 어색한 한국어…이순신 장군 소재로 황당 ◆ "점이라 생각했는데…" 해외 입양인들에 새겨진 문신의 비밀 ◆ 아들 보러 600km 달렸다…89세 아버지 감동의 도전 ◆ 전공의 대표 교수 저격글에 시끌…"어떤 의미인지 밝혀라"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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