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인기…사용처 넓혀 실용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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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인라운지]BC카드 공공사업팀 최세연 과장·임형빈 대리
- ‘전통시장 10% 할인’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인기 ‘쭉쭉’ - “상품권 깡 막고 소비자 편의성 높여…소상공인 매출에도 기여” - “사용처는 여전히 부족해…법 개정하고 가맹절차 간소화해야”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등 가맹점에선 10% 상시 할인에 카드형이라 쓰기도 편리하다 보니 직원들도 명절 선물로 다 받아 갈 정도였습니다.”
종이 상품권과 선불카드,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만 쓸 수 있었던 온누리상품권은 KT와 BC카드의 협업을 통해 2022년 8월부터 충전식 카드형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온누리상품권 앱에 자신이 평소 쓰던 신용 또는 체크카드를 등록하고 필요한 금액만큼 온누리상품권을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임형빈 대리는 “지류는 누가 사고, 쓰는지 알 수 없는 무기명 상품권이다 보니 상품권 깡 등의 문제가, 선불카드는 별도 실물 카드를 구매해야 해 편의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기명식 상품권이라 누가 사고 쓰는지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고 평소에 카드 사용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온누리 가맹점에서 쓸 수 있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인기는 고물가 시대에 맞물려 빠르게 오르고 있다. 누적 충전 회원 수는 2022년 18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205만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누적 충전액은 5000억원을 돌파, 월평균 충전액은 2022년 140억원에서 지난해 330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충전액의 약 90%를 바로 소진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카드사와 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최세연 과장은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고객 보유 카드를 모두 등록하는 게 필수적이었다”며 “많은 참여사 간의 협업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긴밀한 소통 끝에 8개 카드사 카드를 모두 등록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사용처가 여전히 많지 않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 과장은 “지역 화폐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엄격한 기준 탓에 특정업종의 소상공인이 사용처에서 제외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조속히 법이 개정돼 제한 업종을 현실화한다면 온누리상품권이 더 많이 사용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임 대리도 “전통시장 내 매장이라도 가맹가입을 하지 않으면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며 “카드 가맹 시점에 온누리 가맹을 동시에 진행하거나 세금 신고 시 사업자등록 주소가 전통시장 내에 있다면 가입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누리 가맹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BC카드는 올해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과장은 “2022년도에는 플랫폼 런칭, 지난해에는 고도화와 인지도 제고에 주안점을 뒀다면 올해 본격 사용 확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며 “전통시장과 밀접한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고객사와 함께 지류형 상품권 전환 추진하고 공공기관, 정부 부처와 법인 대상 온누리상품권 판매 영업에도 매진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임 대리도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 역시 기획, 진행하고 있다”며 “온누리상품권을 비씨카드로 사용하면 스탬프를 찍어주고 10번 중 5번 사용을 달성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상품으로 주는 온누리 스탬프 마케팅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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