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완성…전기차 100만대 규모 > 경제기사 | economics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제품 창고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 완공 후 1년 만에 제2공장까지 문을 열면서총 연산 4만3000t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의합작사로지난 2021년 출범했다. 지분율은포스코홀딩스82%, 필바라미네랄스18%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에 지분 4.75%를 투자하고 필바라미네랄스의 필강구라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 광석 원료를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생산 과정 전체가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진다.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미국과유럽연합EU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에 대한 규제 환경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그룹 내 양극재를 생산 중인 포스코퓨처엠에 수산화리튬을 최대 3만t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22일에는 SK온과 3년간 최대 1만5000t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1공장에는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 제2공장에는 해외 다른 기업에서 운영 중인 상용 리튬 추출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독자 리튬 추출 기술의 경우 전기투석 원리를 활용하면서 생산 과정에서 부원료를 회수해 재이용할 수 있고 부산물 발생도적다. 상용 리튬 추출 기술은 호주, 중국 등 리튬 선도 기업들이 범용적으로 쓰고 있는 등 검증된 기술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정인화 광양시장과 글로벌 배터리사 관계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경섭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사장,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스티브 스쿠다모어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이차전지 기업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 연구개발Ramp;D, 세제, 금융 등의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는 "포스코그룹의 리튬 공장 종합준공은 한국과 호주 양국이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결실이자, 양국 이차전지소재사업 공동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규제 환경 변동 속에 이차전지소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철강에 이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소재보국의 길을 열었으며추후 글로벌 톱 리튬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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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yom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