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찬바람···서민가구 근로소득 5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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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27 16:23 조회 8 댓글 0본문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골목. 서성일 선임기자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득 하위 20%1분위가구의 소득은 121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층별로 소득 하위층의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그나마도 연금 등 이전소득75만2000원이 전년대비 7.8% 증가한 영향이 컸다. 사실상 저소득층의 복지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소득 하위 20% 가구의 근로소득29만5000원은 4.3% 줄었다. 이들의 근로소득이 줄어든 것은 4분기 기준 2019년-6.2% 이후 5년 만이다. 근로소득이 감소한 건 전 계층에서 소득 하위 20%층이 유일하다. 이들의 근로소득은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전년대비 감소하고 있다.
소득 하위 20%의 사업소득14만원도 1년 전보다 7.9% 줄어 감소 폭이 전체 가운데 가장 컸다. 소득 상위 20%의 사업소득263만1000원은 1년 전보다 9.8% 늘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1분위에 고령 가구가 전년보다 많이 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부기 분위별 근로소득 그래픽
저소득층의 소비는 생필품 위주로 크게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29만2000원이 1년 새 7.9% 늘었다. 주거·수도·광열27만5000원·10.8%, 음식·숙박17만7000원·10.6% 도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고물가 상황에서도 씀씀이를 줄이기 어려운 부문에서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 뺀 1분위 흑자액#x2013;34만9000원은 전년대비 19.7% 줄었다.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큰 적자가구도 1분위에서는 56.9%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전체 계층에선 적자가구가 1년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소득 계층 전체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증가율은 3.8%로 집계됐다. 이 중 고소득층인 5분위 가구의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은 1119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각각 0.5%, 9.8% 늘었다. 이전소득도 6.4% 증가했다. 고소득층은 소득과 소비 여력이 늘었음에도 가계 지출은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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