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에코가 대세…기후 스타트업 창업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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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27 17:25 조회 13 댓글 0본문
한국 기후테크 272개사…스타트업얼라이언스 "육성 방안 제고 검토해야"
프라임경제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심화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후테크Climate Tech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푸드테크,에코테크 분야에서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반면, 기술 장벽이 높은 지오테크 분야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이기대는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 현황: 분야별 현황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이슈페이퍼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 기술을 뜻한다. 주요 분야로는 △클린테크Clean Tech △카본테크Carbon Tech △에코테크Eco Tech △푸드테크Food Tech △지오테크Geo Tech 등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테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2022년 폭염으로 인해 약 1200억 유로약 170조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미국도 2023년 허리케인으로 인해 약 1,500억 달러약 200조 원의 경제 손실을 입었다.
국내 또한 다르지 않다. 매년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기후테크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총 272개다. 이 중 에코테크25.7%와 푸드테크27.6%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기물 재활용 △친환경 소재 △친환경 농업 등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창업이 용이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활발히 창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오테크 분야탄소관측, 배출권 거래 등의 스타트업 비중은 11.4%에 불과했다. 이는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탄소관측 기술이나 배출권 거래 플랫폼과 같은 고도의 기술과 인프라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창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흐름을 살펴보면, 클린테크와 카본테크 분야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이 확인된 209개 스타트업 분석 결과, 클린테크,카본테크 분야의 총 투자금과 평균 투자금 모두 다른 분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전 세계 기후테크 상위 100개 스타트업 중 68%가 클린테크33개와 카본테크35개 분야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술과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기술이 글로벌 기후 대응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스타트업의 비중이 높은 에코테크와 푸드테크 분야는 상대적으로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분야의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투자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기후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목표 설정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145조 원을 투자해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러한 정량적 목표가 실효성이 있는지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특히, 유니콘 기업 탄생 자체를 정책 목표로 삼기보다는, 기후테크 분야의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후테크 산업은 단순한 시장 성장 가능성이 아니라, 기후 위기라는 미래 리스크에 대응하는 투자 시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클린테크와 카본테크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많은 기업이 활동하는 에코테크와 푸드테크 분야의 경쟁력 강화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기반의 혁신 스타트업이 중요하다"며 "대부분의 기후 문제는 기술과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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