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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어느새…10만전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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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4-04-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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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반도체 드디어 봄바람 부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이번에는 진짜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에 도달할까.

삼성전자 주가가 어느새 8만원을 넘어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4월 2일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507조원으로, 지난 2021년 4월 이후 꼭 3년 만에 500조원대를 기록했다. 이제 투자자 시선은 ‘10만전자’를 향한다. 증권가는 이미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고 10만7000원까지 올렸다.

삼성전자 주가 어느새…10만전자 청신호


외국인 폭풍 매수

실적 회복 기대 반영

‘10만전자’의 희망을 다시 품게 만든 주체는 외국인이다. 올해 1분기1~3월 외국인의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주식 순매수액은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섰다. 그중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액이 5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폭풍’ 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렇게 삼성전자를 다시 사들이는 이유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7%, 931.25% 급증한 71조원, 6조6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72조6217억원, 영업이익 5조2636억원을 모두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앞서서도 이미 ‘반도체’의 봄은 확인됐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상위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업계의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데, 지난해 12월~올 2월 영업이익은 7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 것처럼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도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적을 이끈 요인은 D램과 낸드NAND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다. 반도체 감산으로 출하량이 제한되는 가운데 수요가 반등하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반영했던 충당금이 다시 환입돼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손익은 네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조 단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2분기 손익은 8조원 수준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HBM 기술이 밀린다고?

젠슨 황 ‘인증’에 주가도 쑥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언급됐던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술 향상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제품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이다. AI용 서버에 사용되는 HBM은 D램과 비교해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이라 실적 개선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간 글로벌 HBM 시장에서 강자는 SK하이닉스였다. 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하면서 선점 효과를 누렸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주가가 부진했던 것도 HBM 부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삼성전자 HBM도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4세대 제품인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해온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5세대 제품인 8단 HBM3E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성능을 높인 12단 HBM3E를 업계 최초로 상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12단 HBM3E 실물 제품에 ‘Jensen Approved젠슨 승인’라고 서명을 남겨, 이미 엔비디아의 검증을 통과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져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적어도 AI 경쟁 예선전에서는 삼성전자가 밀렸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상반기 차세대 HBM을 양산하면, 이전 세대 HBM처럼 1년이 아닌 분기3개월 정도만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HBM 인증이 여전히 논란이지만, 본래 삼성전자의 주 고객인 AMD에는 안정적으로 HBM 판매를 이어가고 있었다”며 “HBM3까지 8단 제품만 사용하는 엔비디아와 달리, AMD는 12단 제품을 메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HBM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분기부터는 AI 서버뿐 아니라 AI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배포하기 위한 일반 서버 수요가 함께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하반기부터 엔비디아에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이익률 상승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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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어느새 10만원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동참 요구 변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600만명에 달하는 개미 주주도 힘을 얻었다. 최근 8만원을 돌파하자 소위 ‘80층 거주자평균매수단가 8만원대가 구조됐다’는 밈인터넷 유행어이 나온다. 이제는 ‘90층 구조대’ 기대감도 커진다. 역대 최고가인 9만6800원2021년 1월 11일에 도달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예측이 나온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IT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 실적이 크게 좋아지며 주가는 순식간에 9만원대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가를 썼던 날 거래량은 9030만주였는데 최근 10년 이내 가장 많은 거래량이었다. 평균매수단가는 9만2490원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신규 분석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10만7000원으로 예상했다. 10만원 이상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10곳대신·한국·SK·유진·NH·다올·키움·DB·메리츠·미래에셋으로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월 전 9만1917원, 1년 전에는 7만9227원이었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9만6750원으로 높아졌다.

목표가를 10만7000원으로 제시한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그동안 긴 겨울잠에 빠져 있던 것처럼 무기력했던 거인이 드디어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센터장은 “실적 개선폭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아왔던 HBM에서도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메모리가 여전히 실적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기는 하나, 이마저도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불안해하는 개인 투자자도 적지 않아 보인다. 3년 전의 악몽 때문이다. 상승세를 탄 지금 올라탔다 다시 고점에서 물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3월 4조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우선 3년 동안 8만원 근처에서 묶여 있던 주식을 본전에서 파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정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주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단기 급등 영향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에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에 동참하도록 압박 강도를 높이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전략에 따라 텍사스주 등에 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에 따른 막대한 투자와 고임금 등 비용 부담도 변수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IT 수요 회복이 늦어지는 점도 살펴야 한다. 삼성전자에서 HBM 매출 비중은 전체 D램 대비 5분의 1 수준인 만큼 모바일, PC 등에서의 수요 개선이 절실하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4호 2024.04.10~2024.04.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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