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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통 5000개에 담긴 100년 기술력…새 100년을 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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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4-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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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이천공장 르포

증류식 소주 원액 저장한 숙성실

창립 100년 맞아 ‘일품진로’ 출시

1974년 국내 첫 주류 연구소 설립

2025년 맥주·소주 통합연구소 건립

청주·위스키 등 종합적 연구 준비

글로벌 시장 공략 ‘전초기지’ 삼아


지난 11일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증제동 철제계단을 내려가자 찬 공기를 타고 짙은 나무 향과 술향이 한데 뒤섞여 사방으로 퍼졌다. 섭씨 10.2도, 습도 79.5%로 서늘하게 유지된 창고 안에는 높다란 여덟 단짜리 철제 선반이 양쪽으로 펼쳐졌다. 빼곡히 쌓인 200ℓ 용량의 오크통 5000여개에는 검정일, 용량, 최초주입일, 재주입일 등 각자가 품고 있는 정보들이 QR코드와 함께 부착돼 관리되고 있었다.


이곳은 하이트진로의 증류식 소주 원료가 되는 원액을 저장하는 숙성실이다. 하이트진로의 증류식 소주는 진로소주의 전신인 진천양조상회가 1924년 만든 ‘진로’를 모태로 한다.
quot;오크통 5000개에 담긴 100년 기술력…새 100년을 빚는다quot;
지난 11일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목통 숙성실에서 증류주 원액이 오크통에 담겨 숙성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양곡을 원료로 하는 술을 만들지 못하게 했던 1965년부터 1999년까지는 증류식 소주를 만들지 못했으나, 2007년부터 일품진로를 만들면서 100년 역사를 다시 잇고 있다.

매년 한정 출시되는 ‘고연산 일품진로’와 12년 이상 숙성된 원액이 첨가된 ‘일품진로 오크43’ 등 하이트진로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제품들이 이곳에서 숙성을 거쳐 소비자를 만난다.

숙성실에서는 버번위스키를 담았던 오크통들을 미국과 프랑스에서 수입해 증류 원액을 담아 보관하고 있다. 통에 저장된 증류 원액은 시간이 갈수록 숙성되는데, 나무의 셀룰로스와 반응해 위스키처럼 색이 황금색으로 변하고 색과 향이 풍부해진다.

관리 담당자인 이영규 이천 양조팀 증류주 제조 파트장은 “오크통이 상하는 것을 막고 통 안의 술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여름에도 내부 온도가 20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목통은 주기적으로 파악해서 보수 및 폐기,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숙성실에서 가장 오래 보관된 술은 1999년 주입한 원액이다. 이 원액은 하이트진로가 창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일품진로 24년산’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날 창립 100주년 기념 미디어 프렌드십 데이 행사를 열고 맥주, 소주, 증류식 소주 등 제조 공정부터 주요 제품 브랜드를 소개했다.

정세영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국내 상장기업 중 9번째로, 또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00주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 설립된 진천양조상회진로 전신와 1933년 설립된 조선맥주주식회사하이트맥주 전신가 합쳐진 회사다.

100년간 참이슬, 하이트, 테라 등 수많은 ‘히트 상품’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이런 제품 개발 뒤에는 도전적인 연구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1974년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주류 연구소는 통합법인 출범 뒤인 2011년 하이트진로 연구소로 진화했다. 현재는 다양한 주종에 들어가는 효모 500종 이상을 보유하고 주종별 발효·증류 기술을 갖추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00년의 기술력’을 더 강화하고 연구 영역을 다각화하는 등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연구소 건립이 대표적이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쯤 용인 동백지구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통합연구소를 건립한다. 강원 홍천맥주과 충북 청주소주로 이원화된 연구소를 통합하면서 소주와 맥주뿐 아니라 청주 및 위스키 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우리 소주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수출 전초기지’가 될 첫 해외 공장을 베트남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천=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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