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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CEO 18명 한꺼번에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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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4-11-2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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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후 최대 규모 임원 인사
그래픽=김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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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28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 내부 기준으로 계열사 58곳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18곳의 대표이사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대표이사가 교체된 계열사에는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도 일부 포함됐다. 롯데그룹 전체 임원의 22%는 이번 인사로 퇴임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38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올 들어 주력 계열사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등이 잇따라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재계에서는 롯데가 이번 인사를 통해 전면적인 쇄신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롯데는 “고강도 쇄신을 통해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고 구조 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래픽=김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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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CEO 13명 중 10명 교체


롯데그룹은 앞서 2022년 12명, 지난해 14명의 CEO를 바꾼 데 이어 올해 18명의 CEO를 한꺼번에 바꾸는 초대형 인사 쇄신을 단행했다. 최근 3년간 계열사 CEO 대부분을 교체한 셈이다. 특히 올해는 그룹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자 그룹 핵심 계열사인 화학과 호텔에서 대거 교체가 이뤄졌다. 이번 인사로 임원도 대폭 줄어 전체의 22%가 퇴임했다.

롯데그룹에서 유통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화학군은 이번에 인사 폭이 특히 컸다. 화학군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이 포함된다. 화학군 CEO 13명 가운데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동시에 교체됐다. 화학군 임원 가운데 30%가 퇴임했다. 롯데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사장은 1년 만에 물러났다. 2015~2019년 매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던 롯데케미칼은 올해 1~3분기 누적 적자가 6600억원에 달한다. 면세점까지 맡고 있는 호텔롯데 역시 롯데면세점은 물론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 3개 사업부 대표이사가 전부 교체됐다.

반면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부회장 등 4명의 부회장단은 전원 유임됐다.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 대표를 대거 교체하면서도 부회장단에 신뢰를 표명하는 방식으로 그룹 경영의 중심을 잡으려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 사장은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신규 조직을 이끌게 됐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롯데 관계자는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해 기초 화학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한다”고 설명했다. 롯데 화학군HQ CTO기술전략본부장 황민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로,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정승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기용됐다. 롯데그룹의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 온 정호석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호텔뿐 아니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도 맡는다.

◇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 전무는 이날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부사장은 2022년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고, 작년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3년 연속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맡았고,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임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번 대규모 인사에 앞서 이미 체질 개선에 돌입한 상황이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홈쇼핑 등이 속한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7조6000억원 규모의 보유 토지 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한다. 15년 사이 폭등한 부동산 가격이 반영돼 부채 비율 축소, 신용도 개선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자산 재평가로 자산 가치가 늘어나면 각종 세금 부담도 늘어나는데, 롯데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는 27일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은행 보증을 추가해 안정성을 강화하며 담보로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제공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의 현재 가치는 6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해 롯데케미칼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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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준 기자 namjun@chosun.com 김윤주 기자 yun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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