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드셔 봐"…후추 옷 입은 아이스크림? 장수 브랜드의 이색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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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 맞는 히트 K-푸드]20오뚜기 순후추 50주년
[편집자주] 한류 바람을 타고 K-푸드가 세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K-푸드의 세계화는 한국에서 히트한 먹거리가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다는 점을 증명했다. 올해로 짧게는 열살10주년, 길게는 백살100주년을 맞는 K-푸드의 히트상품을 찾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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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출시한 순후추 초기 제품과 현재 제품 이미지./사진=오뚜기 |
오뚜기가 순후추를 선보인 건 1974년이다. 故고 함태호 선대회장이 1969년에 설립한 오뚜기는 5년 뒤 순후추를 내놨다. 1950~60년대 서양의 후추가 수입됐으나 극소량에 그쳤고 일부 부잣집에서만 맛 보던 귀한 식재료였는데, 순후추 출시 이후 보편화 됐고 지금은 국민 향신료가 됐다.
후추는 함 선대회장이 카레에 이어 내놓은 향신료 제품으로 오뚜기가 향신료·소스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기여한 제품 중 하나다.
오뚜기가 순후추를 출시한 직후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오뚜기가 베트남 등에서 후추를 들여와 가공·납품하자, 고추씨 등을 섞어 판매하는 제품들이 생겨날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후추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전량 수입해야 하는 식재료로 높은 가격으로 서민들이 쉽게 접하긴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시에 경양식 스프에 후추를 톡톡 뿌려 먹는 모습은 그야말로 부르주아의 표본 같았다.
무분별하게 불량 후추가 퍼지자 오뚜기는 패키지포장를 바꿔 차별화를 뒀다. 오뚜기가 처음 선보인 순후추는 비닐에 담겨져 있었는데 당시에 식품 용기로 사용하지 않았던 고가의 캔CAN을 도입했다. 당시에는 캔 자체를 구하기 쉽지 않았던 시기라, 소비자들이 손 쉽게 불량 후추를 걸러낼 수 있었다. 오뚜기가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소비자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
한국이들의 입맛에도 오뚜기 순후추는 딱 들어맞았다. 오뚜기는 흑후추를 곱게 갈아 납품했는데,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아 은은한 매운맛을 냈기 때문이다. 곰탕·설렁탕·떡국 등 국물 요리를 먹을 때도 후춧가루가 빠지지 않았다. 오뚜기는 출시 당시부터 다른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후추 100%로 만들었단 의미로 순을 붙였다. 현재까지도 같은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이후 오뚜기는 오랜 기간 후추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50년 전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후추를 공급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후추 시장은 500억원 규모로 다른 향신료·소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다. 마요네즈와 케첩과 같은 시장이 각각 1000억~2000억원 수준이다. 오뚜기 순후추는 500억원 시장에서 350억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순후추 병과 캔 이외에도 굵기와 종류에 따라 △굵은 순후추병 △직접 갈아먹는 통후추 △통흑후추병 △직접 갈아먹는 통백 후추 △직접 갈아먹는 컬러페퍼솔트 △직접 갈아먹는 스모크페퍼솔트 등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직접 갈아먹는 스모크페퍼솔트는 너도밤나무 칩으로 훈연한 흑후추와 암염을 첨가한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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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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