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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주렁주렁"…고물가에 MZ세대 백꾸미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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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4-04-1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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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형이나 키링으로 가방을 꾸미는 이른바 백 꾸미기가 최근 유행입니다.

고물가 여파에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제품으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황보혜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젊은 층이 많은 서울 홍대 부근입니다.

백팩과 핸드백 할 것 없이 가방에 작은 인형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황지온 / 서울 이촌동 : 가끔 가방 볼 때마다 귀여워서 힐링되기도 하고, 만질 때 너무 푹신푹신해서 힐링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백 꾸미기인데,

인형이나 참, 리본 등으로 가방을 장식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저도 백 꾸미기를 좋아하는데요,

거리 곳곳에 이렇게 작은 인형이나 키링들을 파는 가게들을 요새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새 가방을 사는 대신 큰돈을 들이지 않고 쓰던 가방을 꾸미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백선우 / 경기 용인시 : 예쁜 가방을 사기보다 예쁜 키링들로 꾸미면 확실히 비용도 더 적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울 수 있어서 좋아요.]

실제로 한 패션 플랫폼의 경우 올해 들어 3월 중순까지 키링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형을 직접 만드는 유행으로도 번지면서, 철사에 털실을 감아 만드는 모루 인형 검색량은 만 건을 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경기가 불황일 때 저렴하면서도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상품이 잘 팔리는 이른바 립스틱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불경기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다양하게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겁니다. 키링이라든가 작은 장신구라든가 이런 것을 가방에 번갈아가면서 다는 것은 소비자로 하여금 새로운 제품을 들고 다니는 듯한….]

고물가에 적은 돈으로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백꾸미기가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디자인: 오재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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