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위한 지구는 있다"…옷을 순환시키는 윤회의 혁신[플라스틱 넷제로...
페이지 정보
본문
- ‘민트컬렉션’ 노힘찬 윤회 대표 인터뷰
- 생산단계에서 케어ID 부착하면…‘수출보상판매탄소크레딧’ 1타 3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재판매Re-sale를 염두에 둔 옷이 만들어진다. 디자이너들의 자존심이 걸렸다. 리셀가가 웃돈에 판매되는지, 할인되는지에 따라 디자이너들의 평판이 좌우된다. ” 옷의 순환성에 집중해 시장의 판을 키워보려는 ‘민트컬렉션’의 노힘찬 윤회 대표를 이데일리가 최근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매장을 찾아 인터뷰했다. 중고 의류가 새로운 구매 현상으로 떠오르면서 생산 단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패션 업계에서 뜨고 있는 거대한 트렌드 중 하나가 ‘프리 러브Pre-loved’ 제품이다. 프리 러브는 이전에 사용된 것을 판매하는 것으로, ‘중고Second-hand’라는 단어를 대체하는 신조어다.
노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중고판매에 눈을 떴고, 독일 유학 시절엔 빈티지에 열광하는 유럽의 MZ세대에서 산업화 가능성을 엿봤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를 산업화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다. 유통 이후 폐의류 수거와 판매 시스템을 위주로 하는 중고 시장은 규모를 확장하기 어려운 구조였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처음 5명이서 온라인 중고 재판매를 해보니 3000벌을 수거하면 90%는 판매가 어려운 수준이었다. 투입 비용에 비해 마진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샵을 유럽의 빈티지샵처럼 브랜딩했더니 이번엔 너무 잘팔려 공급이 딸렸다. 유통 이후 단계에만 집중하는 모델은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기 어렵고 효율이 떨어졌다.
글로벌 패션의 중심지 유럽이 지속가능한 제품 생산과 유통 폐기를 위한 규제를 시작하면서 패션 산업이 지각변동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 규정Ecodesign for Sustainable Products Regulation, 이하 ESPR’ 최종 타협안에 합의했다. 기존의 ‘지침DIirective’에서 모든 회원국에 직접 적용되는 ‘규정Regulation’으로 강화된 합의안이다. 의류나 신발 등은 미판매 제품의 폐기가 금지되고,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과 함께 제품이 판매되도록 했다. 재고 처리문제와 더불어 어떤 원료로 제품이 만들어졌는지 소비자들에게 낱낱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하는 의무가 제조사에게 부가된 것이다. 디지털 제품 여권 셈인 윤회의 ‘케어ID’를 통하면 해외수출과 보상판매, 탄소배출권 획득도 가능해진다. 재고·중고 의류 판매에 따른 탄소배출량 저감 데이터 수집 솔루션을 개발, 케어ID로 거래되는 회차마다 탄소크레딧이 누적된다. 해외 유통 판로를 개척은 덤이다. 노 대표는 “2022년 기준 국내에 6300개의 의류 브랜드가 존재한다. 다양한 의류 판매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영업망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민트컬렉션의 제휴사 150곳은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 설립된 윤회의 지사를 통해 해외진출이 가능하고 중고나 재고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확대 추세와도 맞아 떨어지면서 시너지를 내고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중동전쟁 고조에 유가·금값 들썩, 비트코인 털썩 ☞ “목사로서 자격 있느냐”…선교지서 아내 살해 후 암매장한 60대 [그해 오늘] ☞ 삼성, 출시 2년 넘은 갤럭시S22도 갤럭시 AI 지원 ☞ 캠핑하며 즐기는 봄..‘나혼산 속 키의 ‘캠핑카 따라해볼까[누구차] ☞ 배 타고 출근 실화? 한강 리버버스 10월에 띄운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김경은 ocami81@ |
관련링크
- 이전글송미령 장관, APC 방문해 참외 작황 점검 24.04.14
- 다음글중동 전운 확산…무역적자·수출감소·고물가 삼중고 우려 24.04.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