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내후년도 1%대 성장률…한은 저성장 고착 우울한 전망
페이지 정보
본문
내년 1.9%로 하향…2026년 1.8%
수출 둔화·‘트럼프 리스크’ 반영
기준금리는 0.25%P 낮춰 3.0%로
16년 만에 이례적 두 달 연속 인하
한국은행이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미국 대선 이후 커진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내후년 성장률 역시 1.8%로 전망, 잠재성장률2.0%보다 낮은 수준의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한은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은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2.1%에서 1.9%로 0.2%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인 2.0%보다 낮다. 한은은 미국 관세 정책 타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전망치는 1.8%로 제시했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4%에서 2.2%로 낮췄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를 집계한 1954년 이후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간 건 1956년0.6%, 1980년-1.6%, 1998년-5.1%·외환위기, 2009년0.8%·금융위기, 2020년-0.7%·코로나19, 지난해1.4% 등 여섯 번뿐이다.
한은은 그동안 견조했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중국 등과 경쟁이 심해지고, 내년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당초 전망치인 2.9%에서 반토막 수준인 1.5%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처럼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동결 전망이 우세했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두 달 연속 인하를 택한 것이다. 금리를 두 달 연속 내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회 연속 인하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 금리 차는 1.5%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고 했다. 이 총재 이외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 나머지 2명은 환율 변동성 등을 이유로 ‘동결’ 의견을 냈다.
한·미 간 금리 차가 벌어짐에 따라 가뜩이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환율 불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올 4분기 들어 다소 진정된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을 다시 자극할지 여부도 지켜볼 부분이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출소 뒤 또 직장 동료 살인 40대에 사형 구형…“영구 격리 필요”
· “윤 대통령, 군 골프장서 골프는 사실…노무현도 거의 매주 운동”
· 서인영, 합의 이혼 “귀책사유 없다”
· 이재명 “정치보복, 내 단계에서 끊을 것…윤 대통령도 그만해야”
· 김민전 “‘당이 고발’ 기사 찾았다, 난 책임 못 져”…한동훈 ‘헛웃음’
· 신지호 “김건희 고모, 한동훈 가족에 ‘벼락 맞을 집안’ 저주”
· [속보]‘체육계 비리 수사’ 검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압수수색
· 심사숙고 정몽규 4선 결심, 축구계 심판 받겠다
· 머스크, 공무원 4명 ‘좌표’ 찍고 “가짜 일자리 너무 많다”
· [속보] 롯데, CEO ‘3분의 1’ 날렸다…신유열 부사장 승진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짧게 살고 천천히 죽는 ‘옷의 생애’를 게임으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출 둔화·‘트럼프 리스크’ 반영
기준금리는 0.25%P 낮춰 3.0%로
16년 만에 이례적 두 달 연속 인하
한국은행이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미국 대선 이후 커진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내후년 성장률 역시 1.8%로 전망, 잠재성장률2.0%보다 낮은 수준의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한은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은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2.1%에서 1.9%로 0.2%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인 2.0%보다 낮다. 한은은 미국 관세 정책 타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전망치는 1.8%로 제시했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4%에서 2.2%로 낮췄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를 집계한 1954년 이후 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간 건 1956년0.6%, 1980년-1.6%, 1998년-5.1%·외환위기, 2009년0.8%·금융위기, 2020년-0.7%·코로나19, 지난해1.4% 등 여섯 번뿐이다.
한은은 그동안 견조했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중국 등과 경쟁이 심해지고, 내년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당초 전망치인 2.9%에서 반토막 수준인 1.5%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처럼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동결 전망이 우세했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두 달 연속 인하를 택한 것이다. 금리를 두 달 연속 내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6회 연속 인하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 금리 차는 1.5%포인트에서 1.7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고 했다. 이 총재 이외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 나머지 2명은 환율 변동성 등을 이유로 ‘동결’ 의견을 냈다.
한·미 간 금리 차가 벌어짐에 따라 가뜩이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환율 불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올 4분기 들어 다소 진정된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을 다시 자극할지 여부도 지켜볼 부분이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출소 뒤 또 직장 동료 살인 40대에 사형 구형…“영구 격리 필요”
· “윤 대통령, 군 골프장서 골프는 사실…노무현도 거의 매주 운동”
· 서인영, 합의 이혼 “귀책사유 없다”
· 이재명 “정치보복, 내 단계에서 끊을 것…윤 대통령도 그만해야”
· 김민전 “‘당이 고발’ 기사 찾았다, 난 책임 못 져”…한동훈 ‘헛웃음’
· 신지호 “김건희 고모, 한동훈 가족에 ‘벼락 맞을 집안’ 저주”
· [속보]‘체육계 비리 수사’ 검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압수수색
· 심사숙고 정몽규 4선 결심, 축구계 심판 받겠다
· 머스크, 공무원 4명 ‘좌표’ 찍고 “가짜 일자리 너무 많다”
· [속보] 롯데, CEO ‘3분의 1’ 날렸다…신유열 부사장 승진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짧게 살고 천천히 죽는 ‘옷의 생애’를 게임으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지란지교소프트, 오피스키퍼 보안 세미나 개최 24.11.28
- 다음글롯데, 해외 부실면세점 철수 검토…케미칼, 자산매각 추진 24.11.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