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伊 디자이너 옻칠가구 함께 만든다 > 경제기사 | economics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양국 디자이너들이 협업한 가구 전시회가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15일 국민대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OCDC는 밀라노 ADI디자인뮤지엄과 2024 DBEWDesign Beyond East and West 전시회를 공동 주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명성의 황금 콤파스상을 수여하는 ADI뮤지엄 초청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국제가구디자인박람회 개막에 맞춰 현지시간으로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 달간 ADI뮤지엄에서 진행된다. 전시회 이름인 DBEW 방향성에 맞춘 옻칠 가구와 디자인이 올해 주제다.


옻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정제해 만들어진 한국 전통의 도막으로 화학 첨가제가 없는 방부성과 내열성이 강한 소재다. 전시회를 총괄하는 최경란 국민대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장사진은 "최근 대두되는 친환경 트렌드와 동서양을 아우를 수 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옻칠을 주제로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과거 작은 물품에 사용되던 옻칠의 범위를 대형 가구로 확장하는 혁신에 도전했다. 여기에 다채로운 색을 구현하며 전통적이면서도 동시에 현대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작품 제작은 한국과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뒤 한국의 옻칠 장인이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주목된다. 20년 이상 한국 디자인 단체와 협업해온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옻칠 가구가 공개된다.

또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비롯해 한국 디자인업계와의 협업으로 유명한 스테파노 조반노니가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와 새롭게 협업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최 소장은 "이탈리아 현지 전시회에 이어 한국에서도 작품 소개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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