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최종 승인…세계 10위권 항공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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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을 28일현지시간 최종 승인했다. 유럽연합의 승인으로 대한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사실상 종료됐다,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시한 이후 4년여 만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의 합병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EC는 앞서 합병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부문 분리 매각과 여객부문에서 유럽 내 중복 4개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을 조건부로 걸었다.
정근영 디자이너
통합 마지막 관문인 미국 법무부DOJ 심사의 경우 별도로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DOJ가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만큼 EC의 최종 승인이 사실상 기업결합 심사 최종 단계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EC 최종 승인 직후 이를 미국 DOJ에 보고했다. 이후 연내에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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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 목표
대한항공은 우선 다음달 20일까지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9%를 취득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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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위 메가 캐리어 탄생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위권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여객기 135대, 화물기 23대로 총 158대 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중인 화물부문을 제외하고 여객기 68대를 가지고 있다. 합병 후 항공기는 총 226대로 늘어난다. 여객부문의 경우 글로벌 10위권2019년 기준 11위 초대형 항공사가 된다.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환승 경쟁력부터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대한항공의 환승 노선 외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환승 노선까지 흡수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허브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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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통합·아시아나항공 부채는 숙제
합병 이후 해결해야 할 숙제도 쌓여 있다. 우선 대한항공의 단기 재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시급한 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작업이다. 지난해 말 1400%대에서 지난 9월 말 2160%까지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선수금 증가로 부채가 급증한 반면, 적자 누적으로 자본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대한항공 입장에선 수익을 내는 족족 아시아나항공 부채 개선에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 발산1동 대한항공 본사. 최승식 기자
대한항공은 이밖에 두 항공사 통합으로 인한 중복 인력 재배치 문제와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 등도 구성원들과의 합의를 거쳐 원활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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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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