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소득 2.3% 늘었지만…여전히 팍팍한 자영업자·저소득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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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하위 1분위 근로소득 3.4%↓
올해 3분기 소비 지출액보다 소득이 더 크게 늘면서 가구 흑자액이 역대 최대3분기 기준를 기록했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 역시 2% 넘게 증가하며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내수 부진 여파로 실질 사업소득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데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 근로·사업소득이 모두 줄어드는 등 취약계층의 가계 사정은 여전히 팍팍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항목별로 근로소득332만900원이 취업자 증가와 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3.3%, 이전소득78만4000원이 국민·기초연금 수급액, 부모급여 인상 등에 따라 7.7% 늘며 소득 증가세를 견인했다.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도 2.3% 늘었다. 실질소득은 올해 1분기 1.6% 감소했지만 2분기0.8% 반등한 후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7000원으로 조사돼 전년 동분기보다 3.5% 증가했다.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주거·수도·광열 부문 지출32만7000원이 12.6% 늘었다. 반면 자동차 구입-24.8% 및 통신장비-15.4% 지출이 줄면서 교통과 통신 부문에서 각각 4.3%, 3.6% 감소했다. 각종 세금 등을 포함하는 비소비지출은 106만8000원으로 0.5% 늘었다. 경상조세5.9%와 연금기여금2.4%이 증가했지만 이자비용은 9.9% 감소했다.
소득 증가세에 힘입어 처분가능소득418만8000원은 전년 동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빼 도출한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추가로 제외한 흑자액 역시 128만원으로 10.2% 늘었다. 3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소득 증가폭이 소비 지출 증가율보다 높았던 건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은 내수 부진의 충격파를 고스란히 받는 모습이었다. 3분기 사업소득은 0.5%를 늘었지만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 사업소득은 1.7% 줄었다. 2분기-1.3%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소매판매가 줄고 자영업자 가구가 감소한 면이 있어서 실질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소득 분위별 온도차도 감지됐다. 모든 분위에서 총소득이 늘었지만 증가 항목은 달랐다. 소득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18만2000원으로 5.4% 늘었고, 소득 상위 20%인 5분위도 소득이 1154만3000원으로 6.5% 증가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5분위는 근로소득5.0%, 사업소득1.0% 등 모든 소득 항목에서 늘었지만 1분위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서 각각 3.4%, 8.6% 감소했다. 1분위 근로소득은 2분기째 줄었다. 1분위는 소비지출이 처분가능소득을 초과하면서 33만4000원의 적자 살림을 꾸렸다. 이지은 과장은 “1분위 근로소득이 감소한 건 고령 가구주가 늘어난 부분, 취업자 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배지표도 악화됐다. 빈부 격차 수준을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69배로 지난해 3분기5.55배보다 소폭 올랐다. 이 배율은 5분위를 1분위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분배지표가 악확된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다만 가계동향조사의 경우 계절성 등이 크기 때문에 공식적인 분배 지표는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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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소비 지출액보다 소득이 더 크게 늘면서 가구 흑자액이 역대 최대3분기 기준를 기록했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 역시 2% 넘게 증가하며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내수 부진 여파로 실질 사업소득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한 데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 근로·사업소득이 모두 줄어드는 등 취약계층의 가계 사정은 여전히 팍팍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5만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항목별로 근로소득332만900원이 취업자 증가와 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3.3%, 이전소득78만4000원이 국민·기초연금 수급액, 부모급여 인상 등에 따라 7.7% 늘며 소득 증가세를 견인했다.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득도 2.3% 늘었다. 실질소득은 올해 1분기 1.6% 감소했지만 2분기0.8% 반등한 후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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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증가세에 힘입어 처분가능소득418만8000원은 전년 동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빼 도출한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추가로 제외한 흑자액 역시 128만원으로 10.2% 늘었다. 3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소득 증가폭이 소비 지출 증가율보다 높았던 건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이다.
하지만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은 내수 부진의 충격파를 고스란히 받는 모습이었다. 3분기 사업소득은 0.5%를 늘었지만 물가상승을 고려한 실질 사업소득은 1.7% 줄었다. 2분기-1.3%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소매판매가 줄고 자영업자 가구가 감소한 면이 있어서 실질 사업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소득 분위별 온도차도 감지됐다. 모든 분위에서 총소득이 늘었지만 증가 항목은 달랐다. 소득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18만2000원으로 5.4% 늘었고, 소득 상위 20%인 5분위도 소득이 1154만3000원으로 6.5% 증가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5분위는 근로소득5.0%, 사업소득1.0% 등 모든 소득 항목에서 늘었지만 1분위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서 각각 3.4%, 8.6% 감소했다. 1분위 근로소득은 2분기째 줄었다. 1분위는 소비지출이 처분가능소득을 초과하면서 33만4000원의 적자 살림을 꾸렸다. 이지은 과장은 “1분위 근로소득이 감소한 건 고령 가구주가 늘어난 부분, 취업자 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배지표도 악화됐다. 빈부 격차 수준을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69배로 지난해 3분기5.55배보다 소폭 올랐다. 이 배율은 5분위를 1분위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분배지표가 악확된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다만 가계동향조사의 경우 계절성 등이 크기 때문에 공식적인 분배 지표는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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