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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대 제로백, 아우토반 찢었다…운전 초보도 속도 쾌감에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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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5-11 03:06 조회 5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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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전기세단 RS e트론 GT 타보니

Audi RS e-tron GT_3.jpg


“빌리브, 풀 액셀믿고, 가속페달 완전히 밟으세요.”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독일 남부의 소도시 노이부르크에 위치한 아우디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늦은 봄비가 내리는 트랙 위에 아우디의 고급 스포츠 전기 세단 RS e트론 GT가 고요하게 질주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자동차의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제로백’ 공식 기록은 부스트 모드를 사용했을 경우 3.3초. 하지만 극한 레이스로 불리는 ‘르망 24’ 대회 3회 우승을 차지한 전 챔피언 프랑크 비엘라는 “3초 안쪽으로도 가능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출발 신호가 떨어진 뒤 트랙을 박차고 나간 RS e트론 GT는 정확히 3.0초 만에 시속 100km 도달에 성공했다.

아우디의 RS e트론 GT는 독일차 3대장 중 하나인 아우디가 판매 중인 전기차의 최고성능 모델이다. 아우디는 독일어로 Renn질주하다과 Sport스포츠의 앞 글자를 딴 RS를 아우디 최상위 모델에 부여하고 있다. 2021년 2월 처음 공개됐으며, 한국에는 같은 해 12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RS e트론 GT는 앞뒤 두 개의 전기 모터로 646마력의 출력을 낸다. 이 차의 가속력은 길이 약 3km의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트랙에서 빛을 더했다. 트랙 주행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비로 인해 젖은 노면을 달렸음에도 높은 속도를 유지한 채 회전 구간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속도가 떨어진다고 느꼈을 때 가속페달을 밟으면 쉽게 시속 100km 이상에 도달하며 코스를 치고 나갔다. 여기에 아우디 특유의 묵직한 스티어링휠은 속도가 빨라질수록 차를 더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물 사이를 지그재그로 빠져나가는 슬랄럼 코스, 원하는 지점에서 차를 급제동시키는 코스 등에서도 2t이 넘는 자동차는 마치 경차처럼 가볍고 경쾌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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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을 질주하자 이 자동차의 특징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났다.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 시속 200km 이상으로 주행했는데도 흔들림이 심하지 않았고, 오히려 바닥에 붙어가는 듯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무게가 나가는 배터리가 자동차의 가장 낮은 지점에 있어 무게 중심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바람 소리나 주변 차량의 소리도 잘 차단돼 실내 역시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속도 제한이 없는 트랙 이외의 도로에서는 이 자동차의 속도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336km지만, 실제 효율은 유럽 인증 기준인 472km에 가깝게 느껴졌다. 아우토반을 이용해 약 180km 구간을 주행했음에도 잔여 전력이 약 60∼70%였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사용하지 않는 봄철이라 에너지 소모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도, 스포츠카답게 공기 저항을 덜 받도록 설계된 데다 에너지를 회수하는 회생 제동의 효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아우디 측 설명이다. 93.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내 소비자가격은 2억632만 원. 아우디 RS e트론 GT는 전량 독일 네카르줄름 스마트공장에서 제조된다. 소비자 주문이 들어온 뒤 장인들의 수작업과 정밀한 기계가 함께 움직이며 맞춤형 자동차를 만들고 있었다. 선명한 중앙 디스플레이, 가죽이 적용된 시트와 인테리어,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음향 시스템 등도 운전의 즐거움을 높이는 요인이다.

노이부르크=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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