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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난 점, 점점 커지더니 암?…눈 쌓인 날, 선크림 발라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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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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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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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조직을 확대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겨울철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5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얼굴에 생긴 점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점으로 생각하고 개의치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색깔이 고르지 않게 변하는 것을 느껴 병원을 방문했다가 기저세포암피부암 일종으로 진단받고 충격받았다.

피부암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오랜 시간 햇빛에 과하게 노출되면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세포기 손상당하면서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겨울철은 직접적인 자외선 노출 외에도 눈·얼음에 햇빛이 반사돼 몸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양이 증가할 수 있다. 겨울철 야외활동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흔히 생기는 피부암으로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흑색종이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차지하는 기저세포암은 표피 가장 아래 있는 기저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주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에 나타난다. 기저세포암은 혈류·림프샘을 통해 전이되는 건 드물지만, 주변 조직으로 직접 침윤해 정상 조직을 파괴하여 뼈를 뚫기도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기저세포암은 서양인에게서는 반투명하며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주변에 둥근 원 모양의 테두리가 있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인은 색소성 반점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점으로 오인하고 방치하거나, 잘못된 레이저 치료로 인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하다"고 경고했다.

일상에서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20분 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펴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양산, 모자, 소매가 긴 옷,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실내 태닝도 피부암의 중요한 유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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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홍 피부과 교수가 피부암의 발생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피부암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할 수 있다. 광선각화증과 같은 암 전구증이나 얕은 기저세포암은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냉동 요법, 레이저 시술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기가 6㎜ 이상이거나 ▲비대칭적인 모양을 가지는 경우 ▲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점의 색이나 크기가 몇 달씩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경우 ▲인설, 미란, 삼출, 가피, 궤양, 출혈 등의 변화가 생길 때 ▲가렵거나 따가움, 통증 등이 생길 때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암의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모즈미세도식수술이하 모즈수술은 암 조직을 가장 말끔히 제거하면서 미용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즈수술은 현미경으로 암 조직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종양의 제거와 판독을 반복해 완치 효과가 뛰어나고 재발률이 낮을 뿐 아니라,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흉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서수홍 교수는 "얼굴·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 의심스러운 색소 반점이 있거나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각질을 동반한 홍반이 있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며 "평소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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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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