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내년 경기하방 위험 커…만반의 대응태세 갖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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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조치로 이상징후 발견 시 즉각 시장안정 조치 가동"
"부동산 PF 부실 신속 정리 등 취약부문 위험 관리 철저" 당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인하 발표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경제·금융리스크가 질서있게 관리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0.25% 낮춘 3.00%로 결정했다.
28일 이 원장은 "올해 내수부진, 건설경기 둔화가 지속됐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및 수출 둔화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기준금리가 인하됐다"면서 "미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내년 우리나라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경기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취약한 일부 기업·금융사의 잠재위험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일부 금융사의 적기시정조치·특정기업 회사채 특약이슈가 자금시장 상황과 맞물릴 경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관리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무궁화신탁 조치 이후에도 자금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상징후 발견시 즉각 시장안정 조치 가동해야 한다"면서 "무궁화신탁 수분양자, 시공사, 협력업체 등에는 피해가 없도록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신속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기업 사채권 특약 문제는 채권자들과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고, 시장 불안을 조장하는 허위·풍문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한 연말 금융권역간 또는 금융회사간 급격한 자금이동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금동향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유동성 관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내년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내외 거시환경 변화를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2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결과를 엄정하게 점검해 추가부실을 신속 정리하고,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PF 신규자금 공급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면서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금융회사들이 경영계획 수립 시 가계대출 증가·편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하도록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채권비율 등이 높은 중소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건전성 관리 계획 징구, 현장점검 등을 통해 건전성 개선이 가시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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