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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게 없어요"…치킨본사, 가맹점 매출의 최대 17%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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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1-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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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맹점 평균 연매출 10.8%가 유통마진
전체 가맹점 평균 연매출 10.8%가 유통마진


quot;남는게 없어요quot;…치킨본사, 가맹점 매출의 최대 17% 가져간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가 유통마진으로 매년 평균 5000만원 이상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맹점 평균 연매출의 10% 이상 수준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6개 가맹본사의 유통 마진은 한 가맹점에서 매년 평균 5468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가맹점 평균 연매출의 10.8% 수준이다.

한 가맹본사의 유통 마진은 가맹점 매출의 17.2%를 차지했다. 이 가맹본사가 가맹점 한 곳에서 떼어가는 유통 마진은 연평균 약 1억원이다. 즉 가맹점주가 2만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가맹본사 몫은 3440원인 셈이다.

나머지 5개 가맹본사의 가맹점당 평균 유통 마진은 7317만원, 6542만원, 4674만원, 3355만원, 929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공정위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2022년 치킨의 매출 대비 유통 마진 비율은 8.2%로, 커피6.8%, 제과·제빵5.5%, 피자4.2%, 한식2.7% 등 다른 외식업종보다 높다.

공정위는 가맹본부의 일방적인 필수 품목 지정과 차액가맹금 수취로 가맹본부와 점주 간의 갈등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유통 마진 비중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필수 품목’이 많기 때문이다. 가맹본사는 닭고기와 식용유, 쇼핑백 등 일부 품목을 필수 품목으로 정한다. 공정위는 지난 9월 60계치킨 가맹본부인 장스푸드가 과도하게 많은 물품을 필수 품목으로 지정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영업비용은 증가세다. 통계청 서비스업 조사에 따르면 치킨 전문점의 원재료비와 공과금, 인건비, 임대료 등 영업 비용은 지난 2020년 6조8천366억원에서 2022년 8조1천803억원으로 19.7% 늘었다.

반면, 가맹본사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bhc치킨 매출은 작년 5356억원으로 2020년보다 34.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03억원으로 7.4% 줄었다. 같은 기간 BBQ 본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 4.3%나 늘었다. 업계에서는 BBQ의 올해 매출은 5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교촌치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15.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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