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경영권 방어 재차 성공…이사회 정원 19명 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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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주 관계’로 영풍 지분 25% 의결권 제한…MBK "위법한 조치"
주총 후 이사회 구성, 최 회장 측 vs MBK·영풍 측 ‘11대 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MBK파트너스·영풍을 상대로 경영권 방어에 재차 성공했다. MBK·영풍 측의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면서 최 회장 측이 승기를 잡았지만, MBK·영풍 측이 법적 조치에 나선 데다 향후 이사회를 장악할 때까지 임시 주총을 반복해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19명 설정, 신규 이사 선임 등 7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 표결은 고려아연 지분 25.42%를 보유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 가운데 진행됐다.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지분은 MBK·영풍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로 MBK·영풍 연합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날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MBK·영풍 측 지분이 15.55%로 축소돼 최 회장 측에 유리한 구도 속에 표 대결이 이뤄졌다.
우선 이날 주총에서 고려아연 이사의 숫자를 19명으로 제한하는 안건은 주총 출석 주주의 의결권 중 71.11%가 찬성해 가결됐다. 해당 안건은 최 회장 측이 상정했다.
이어 집중투표제를 통해 표결이 진행된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최 회장 측 추천 후보 5명과 MBK·영풍 측 추천 후보 3명 등 총 8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최 회장 측 후보로는 이달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김보영 한양대 교수 등 3명이 재선임됐고, 제임스 앤드루 머피 올리버 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등 2명이 새로 선출됐다.
MBK·영풍 측 이사 후보로는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 부회장, 권광석 우리금융캐피탈 고문 등 3명이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현재 이사회 멤버인 장형진 영풍 고문과 함께 총 4명의 MBK·영풍 측 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경영에 관여할 수 있게 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서대원 BnH세무법인 회장이 ‘3% 룰’에 따라 진행된 분리 투표를 통해 선임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 구조는 11명최 회장 측 대 4명MBK·영풍 측 구도가 됐다.
법원은 27일 고려아연이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를 통해 영풍 지분 10%를 확보해 상호주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영풍이 전날 정기 주총에서 주식 배당을 통해 SMH의 영풍 지분율을 10% 아래로 떨어뜨려 상호주 관계를 끊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고려아연 측은 이날 오전 장외매수를 통해 최 회장 측이 케이젯정밀옛 영풍정밀을 통해 보유한 영풍 주식을 사들여 SMH의 영풍 지분율을 10.03%로 높이는 재반격에 나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MBK·영풍 측은 이날 영풍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며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MBK·영풍 측은 순환출자를 활용한 고려아연 측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8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526만2450주지분 25.4%를 신규 유한회사인 와이피씨YPC에 현물 출자해 추후 주총에서 영풍의 의결권 제한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홈플러스 사태’로 MBK의 경영 능력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고려아연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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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후 이사회 구성, 최 회장 측 vs MBK·영풍 측 ‘11대 4’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MBK파트너스·영풍을 상대로 경영권 방어에 재차 성공했다. MBK·영풍 측의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면서 최 회장 측이 승기를 잡았지만, MBK·영풍 측이 법적 조치에 나선 데다 향후 이사회를 장악할 때까지 임시 주총을 반복해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열린 제51기 정기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19명 설정, 신규 이사 선임 등 7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 표결은 고려아연 지분 25.42%를 보유한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된 가운데 진행됐다.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지분은 MBK·영풍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로 MBK·영풍 연합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날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MBK·영풍 측 지분이 15.55%로 축소돼 최 회장 측에 유리한 구도 속에 표 대결이 이뤄졌다.
우선 이날 주총에서 고려아연 이사의 숫자를 19명으로 제한하는 안건은 주총 출석 주주의 의결권 중 71.11%가 찬성해 가결됐다. 해당 안건은 최 회장 측이 상정했다.
이어 집중투표제를 통해 표결이 진행된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최 회장 측 추천 후보 5명과 MBK·영풍 측 추천 후보 3명 등 총 8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최 회장 측 후보로는 이달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 김보영 한양대 교수 등 3명이 재선임됐고, 제임스 앤드루 머피 올리버 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등 2명이 새로 선출됐다.
MBK·영풍 측 이사 후보로는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 부회장, 권광석 우리금융캐피탈 고문 등 3명이 신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현재 이사회 멤버인 장형진 영풍 고문과 함께 총 4명의 MBK·영풍 측 이사가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활동하며 경영에 관여할 수 있게 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서대원 BnH세무법인 회장이 ‘3% 룰’에 따라 진행된 분리 투표를 통해 선임됐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 구조는 11명최 회장 측 대 4명MBK·영풍 측 구도가 됐다.
법원은 27일 고려아연이 자회사인 썬메탈홀딩스SMH를 통해 영풍 지분 10%를 확보해 상호주 관계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위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영풍이 전날 정기 주총에서 주식 배당을 통해 SMH의 영풍 지분율을 10% 아래로 떨어뜨려 상호주 관계를 끊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고려아연 측은 이날 오전 장외매수를 통해 최 회장 측이 케이젯정밀옛 영풍정밀을 통해 보유한 영풍 주식을 사들여 SMH의 영풍 지분율을 10.03%로 높이는 재반격에 나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MBK·영풍 측은 이날 영풍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며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이사회 장악을 시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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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홈플러스 사태’로 MBK의 경영 능력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고려아연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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