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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 포스트 엔비디아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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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1-2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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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인공지능AI에 관한 정책을 조정하는 책임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가 최근 나왔다. 일명 ‘AI차르czar’를 임명한다는 것. 이를 계기로 AI 사이클이 AI 반도체에서 AI 소프트웨어로 넘어갈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 이제는 ‘포스트 엔비디아’를 찾을 때라는 이야기다.

일러스트= 챗GPT 달리

일러스트= 챗GPT 달리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25일현지시각까지 약 7% 가까이 떨어졌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다시 애플에 내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월가에서도 엔비디아를 매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 매체 CNBC는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모건크리크캐피털의 마크 유스코 최고경영자CEO 겸 투자책임자CIO가 최근 고객들에게 엔비디아 매도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인용 보도했다.

AI 사이클이 넘어가며 다음 타깃은 AI 소프트웨어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AI 소프트웨어 회사인 팔란티어와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최근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렌뷰 트러스트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는 “소프트웨어 관련주는 그간 상승세에서 뒤처졌지만, AI 산업 흐름의 다음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 정부가 기업 인수·합병Mamp;A 규제 등을 완화할 경우 혜택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0년대에 애플에서 아이폰을 출시하며 스마트기기 시장이 성장하자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 구독 기반 서비스 등이 성장한 것과 비슷한 원리로 AI시장 주도주도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번 AI 기술 패러다임의 촉매제가 하드웨어인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였던 만큼 비슷한 트렌드로 변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하드웨어 분야와 다르게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 리스크에서도 자유로울 것이라 분석된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며 바이든 정부의 행정 명령 폐지, AI 진흥 행정 명령 발효, ‘AI 차르’ 임명 예정 등에 따라 외형 개선에 따른 업종 모멘텀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양해정 DS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랠리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대형주에 속해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센터 설비 업체들은 주로 중소형주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한국 증시에도 ‘소프트웨어 AI주’가 있을까.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업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AI 관련 기업들이 많지만 한국 증시에는 그런 기업이 거의 없다”며 “이것도 한국 증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1999년 ‘닷컴버블’을 언급했다. 당시에도 한국 증시에는 ‘인터넷 기업’이 없었지만 닷컴버블 바람은 불었다는 것이다.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한통엠닷컴 등은 1999년 끝물에 신규 상장한 주식들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에도 버블 끝물에 신규 상장IPO하는 종목을 매우 단기적으로 주목해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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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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