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87대 전소 인천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미궁 속으로
페이지 정보
본문
경찰 “배터리팩 외부 충격 가능성”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파악 못해
‘과실치상’ 관리소장 등 4명 입건
지난 8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의 정확한 화재 원인은 결국 미궁으로 남게 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과실치상 혐의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관리소장 A씨와 소방안전관리 책임자 B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월 1일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자 직접 현장을 가지 않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정지 버튼을 눌러 화재를 확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내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시설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A씨 등이평소 화재 발생 시 대응 교육이나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 확인도 없이 경보기 등 소방시설을 임의로 차단하는 등 관리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벤츠 전기차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4개소 31점에 대한 압수수색과 3회에 걸친 합동감식, 관련자와 전문가 자문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벤츠 자동차의 배터리 관리장치BMS와 배터리 팩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셀 손상으로 발화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BMS가 화재로 영구적 손상이 일어나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어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불이 난 배터리는 중국에서 제조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벤츠사가 자체 기술로 배터리 팩을 만들어 차량에 장착한 것으로, 차량 출고 및 인도 시 외부 충격과 리콜 이력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차 상태에서 BMS 가 활성화되지 않아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이후 4개월 동안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배터리 팩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 가능성 등만 확인했을 뿐, 정확한 화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 전기차 화재로 해당 아파트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다.
특히 화재로 이 아파트 14개동 1581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5개동 480가구는 단전돼 승강기 운행도 못 하는 등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소방관 출동 잘하나 보자”···일부러 논에 불지른 경북도의원들
· 신지호 “김건희 고모, 한동훈 가족에 ‘벼락 맞을 집안’ 저주”
· 서인영 “현재 이혼소송 중” 파경 인정
· ’한동훈과 설전’ 김민전 여론조작 비판하며 “호빗 같은 유권자” 책 소개도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신호위반’ 경찰 신고 접수
· 제주 도착 항공기서 내리던 50대 쓰러져 사망
· 집 앞 눈 치우다가···나무 쓰러져 60대 사망
· ‘담배 꺼달라’했다고...달리는 시내버스 기사 얼굴에 오줌싸고 폭행
· 윤석열 모교 서울대 교수들도 “이제는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한다” 시국선언 동참
· 메가스터디 회장, 고등학교 강연서 “공부 못하면 성매매 여자보다 못해”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짧게 살고 천천히 죽는 ‘옷의 생애’를 게임으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파악 못해
‘과실치상’ 관리소장 등 4명 입건
지난 8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뼈대만 남은 벤츠 전기차. 연합뉴스 제공
지난 8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의 정확한 화재 원인은 결국 미궁으로 남게 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과실치상 혐의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관리소장 A씨와 소방안전관리 책임자 B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8월 1일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자 직접 현장을 가지 않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정지 버튼을 눌러 화재를 확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내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시설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A씨 등이평소 화재 발생 시 대응 교육이나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장 확인도 없이 경보기 등 소방시설을 임의로 차단하는 등 관리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벤츠 전기차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4개소 31점에 대한 압수수색과 3회에 걸친 합동감식, 관련자와 전문가 자문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벤츠 자동차의 배터리 관리장치BMS와 배터리 팩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외부 충격에 의한 배터리 셀 손상으로 발화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BMS가 화재로 영구적 손상이 일어나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어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불이 난 배터리는 중국에서 제조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벤츠사가 자체 기술로 배터리 팩을 만들어 차량에 장착한 것으로, 차량 출고 및 인도 시 외부 충격과 리콜 이력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주차 상태에서 BMS 가 활성화되지 않아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이후 4개월 동안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배터리 팩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 가능성 등만 확인했을 뿐, 정확한 화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벤츠 전기차 화재로 해당 아파트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렸다.
특히 화재로 이 아파트 14개동 1581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5개동 480가구는 단전돼 승강기 운행도 못 하는 등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소방관 출동 잘하나 보자”···일부러 논에 불지른 경북도의원들
· 신지호 “김건희 고모, 한동훈 가족에 ‘벼락 맞을 집안’ 저주”
· 서인영 “현재 이혼소송 중” 파경 인정
· ’한동훈과 설전’ 김민전 여론조작 비판하며 “호빗 같은 유권자” 책 소개도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신호위반’ 경찰 신고 접수
· 제주 도착 항공기서 내리던 50대 쓰러져 사망
· 집 앞 눈 치우다가···나무 쓰러져 60대 사망
· ‘담배 꺼달라’했다고...달리는 시내버스 기사 얼굴에 오줌싸고 폭행
· 윤석열 모교 서울대 교수들도 “이제는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한다” 시국선언 동참
· 메가스터디 회장, 고등학교 강연서 “공부 못하면 성매매 여자보다 못해”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짧게 살고 천천히 죽는 ‘옷의 생애’를 게임으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한은 성장률 전망 수정…올해 2.2%-내년 1.9%-2026년 1.8% 24.11.28
- 다음글유한킴벌리, 지속가능성지수 생활용품부문 1위 24.11.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