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국경절 소비 회복 기대감에 랠리 재개…항셍지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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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바이오주 등 강세
향후 랠리, 연휴 소비 성적·재정 정책에 달려
향후 랠리, 연휴 소비 성적·재정 정책에 달려
홍콩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연휴 기간 소비가 회복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4일 오후 4시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00% % 오른 2만2555.04를 기록 중이다. 홍콩 증시는 5시에 마감한다.
내수주 외에도 반도체·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장중 훙광반도체는 200% 이상 급등했고, 중신궈지SMIC도 24% 이상 올랐다. 바이오주 우시앱택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0%, 12% 이상 급등 중이다. 우시앱택이 일부 사업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호재로 작용했다.
전장에서 1.6% 하락한 항셍지수는 직전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9월 최저치에서 35% 이상 뛰었다. 지난주부터 중국 당국이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중화권 증시 전체가 강세장에 돌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랠리 지속 여부는 국경절 연휴 소비 지표와 당국의 재정 정책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타이 후이 아시아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에 “국경절 황금연휴 소비자들의 반응과, 향후 정부가 재정 지원책을 내놓는 지가 지금까지 이어진 랠리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철도 이용객은 2140만명에 달해 단일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모두 10조위안1882조원 규모의 재정팽창 정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급격한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무라는 경제학자들은 “중국 주식 시장 열풍은 2015년에 일어난 것과 유사한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보다 일어날 확률이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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