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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도 83만원 불렀다…고려아연, 8%대 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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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0-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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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전날보다 8.84% 오른 77만 6000원에 마감
- 장 초반 75만원 돌파하자 MBK도 공개매수가 83만원
- 공개매수 기간 14일까지 연장…매수 수량 조건도 삭제
- 최 회장 측 공개매수가 상향 여부로 눈길 쏠려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4일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최윤범 회장 측이 83만원에 공개매수에 나서자 영풍-MBK 연합 역시 공개매수 마지막날 매수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상향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6만 3000원8.84% 오른 77만 6000원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79만 1000원까지 오르며 또다시 신고가를 썼다.

이날 강세의 이유는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상향으로 꼽힌다. 앞서 영풍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부터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영풍과 MBK연합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정한 바 있다.


그런데 최윤범 회장 측은 경영권 사수를 위해 베인캐피털과 함꼐 이날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최대 372만6591주18.0%를 공개매수에 나섰다. 가격은 MBK와 영풍연합보다 10.67% 높은 83만원으로 제시했다. 최소 응모 주식 수 한도를 121만5283주5.87%로 당초 설정했으나, 이 마저도 없앴다.

이에 4일 장 초반부터 고려아연의 주가는 75만원을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영풍-MBK 연합 역시 4일 오후 2시께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미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했지만,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다.

아울러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조건을 삭제했다. 가격과 조건을 모두 최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동일하게 맞춘 것이다. 이 공개매수는 14일까지 진행된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위법성이 다분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와 영풍의 정당한 공개매수가 방해를받았다”며 “시장에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가 많고 회사 및 남은 주주들에게 재무적 피해를 끼친다는 점이 충분히 이해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풍-MBK가 공개매수가를 올리며 당초 4일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격을 다시 또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이 이번 공개매수에 회사가 보유한 현금 등을 활용한 자기자금 1 조5000억 원과 차입금 1조1635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발행하기로 한 1조 원 규모의 회사채와 40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여유분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양측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해서도 똑같이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날 영풍정밀 주가는 3만원을 돌파해 6400원25.15% 오른 3만 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 추가인상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풍-MBK도 83만원 불렀다…고려아연, 8%대 불기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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