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꺾인 배민…"이탈 가속화" vs "그래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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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클럽 유료·수수료 인상 악재
“이탈 가속화 전망 시기상조” 의견
“이탈 가속화 전망 시기상조” 의견
배달의민족의 ‘배민클럽’ 유료화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유료화에도 건재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배민 이탈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MAU 감소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팽팽한 상황이다.
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 1위 배민의 지난달 앱 사용자 수는 2254만명으로 전월2276만명과 비교해 22만명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59%로 8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쿠팡이츠의 지난달 이용자 수는 899만명으로 앱 출시 이후 가장 많았다. 8월 이용자 수는 879만명이었는데, 한 달 동안 20만명이 늘었다. 지난해 9월 이용자 수455만명와 비교하면 1년 만에 거의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점유율로 따지면 쿠팡이츠는 24%로 전월23%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14%보다는 10% 포인트가 높아졌다. 지난 3월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 앱 시장에서 2위에 오른 이후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지난 3월에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묶음 배달 무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쿠팡이츠의 성장세를 보면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 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배민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데 따른 것으로도 분석된다. 유료화 서비스를 둘러싼 비판뿐 아니라 수수료율 인상, 배민배달 위주의 노출 등 연간 7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입점 업체를 옥죄는 정책들이 이어지면서 배민에 등을 돌리는 이들이 생겨난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배민은 올해 들어 점주 부담 ‘배민배달’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고, 배달 구독 서비스 배민클럽을 유료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배민이 수익 극대화에 치중하면서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상생 정책을 펼치지 못한다면 배민 이탈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배민이 큰 틀에서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회원 대상 추가 혜택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탈 가속화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잖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월 단위 배민 이용자 수가 감소했던 적은 이미 수차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3위 요기요의 상황은 악화하는 추세다. 최근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요기요는 지난달 월간 이용자 수가 526만명으로 전월585만명보다 59만명 줄었다. 2위 쿠팡이츠와의 격차도 커지는 추세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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