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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다 오르던데…" 네이버웹툰 투자자 82%는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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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1-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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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엔터테인먼트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 증시엔 훈풍이 부는데 네이버웹툰에 대한 투자 심리는 차갑다. 주가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에서 회복하지 못해서다. 실적 쇼크로 한 번 내렸던 주가는 아직 다른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국내에선 불매 운동, 미국에선 주주들의 집단 소송이라는 악재도 맞닥뜨렸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NAS:WBTN는 전일 대비 3.06% 내린 11.71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21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44%대 빠진 상태다.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8월 이틀간 41.68% 내린 이후 회복하지 못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27일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21달러, 기업가치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7526억원였다. 주가가 상장 이튿날 장중 25.66달러까지 오르며 기업가치도 최고 4조4000억원대에 달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쇼크로 주가가 급격히 내렸다.


이달 발표한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억4790만 달러약 4725억원였다. 영업손실은 809만 달러약 110억원, 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2000만달러약 272억원였다. 순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라는 평이 나왔다.

그럼에도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며 투자자 대부분은 손실 상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손실투자자 비율은 82.60%다. 웹툰 엔터테인먼트 8만5667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 931명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7.09%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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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달리DALL·E가 만든 그림.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도 좋지 않다. 국내에서는 여성 혐오 표현을 담은 제목의 공모전 제출작을 방관했다는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상장 당시 투자자들에게 정보제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집단소송 소장이 접수돼 소송이 진행 중이다.

증권사 전망은 밝은 편이다. 상장 이후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5곳 중 4곳은 매수 혹은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가는 현주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7.6달러다. 다만 이달 초 웹툰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보고서를 낸 도이치뱅크는 목표가를 기존 18달러에서 16달러로 낮췄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한국에서의 불매 운동이 아쉽지만 4분기에도 일본, 기타지역, 광고에서 매출액 성장률이 높다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발표로 투자자들의 초점은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수익화와 광고 매출 성장으로 이동했다. 4분기 실적 발표 이전까지는 매출액 성장세가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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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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