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대왕고래 1차 탐사 위치 확정 > 경제기사 | economics

정부,유전 개발 조만간 승인…내달 중순부터 2개월간 본격 시추



동해 심해 유전 탐사를 추진 중인 정부가 1차 탐사 시추 위치를 ‘대왕고래’의 한 지점으로 확정했다. 정부는 조만간 한국석유공사의 세부 시추계획을 승인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탐사 시추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대회의실에서 ‘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어 1차 탐사 시추 위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1차 탐사 시추 위치는 동해 심해에서 가장 큰 유망 구조, 일명 ‘대왕고래’의 한 지점으로 정해졌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석유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의 형태를 구조라고 하는데, 이 구조의 규모가 매우 커 석유공사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석유공사는 이달 초 대왕고래의 한 지점을 시추 위치로 잠정 확정한 세부 시추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가 시추계획을 승인하면 다음달 중순부터 약 2개월 동안 본격적인 탐사 시추가 진행된다.

산업부는 “다음달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해 기자재 선적·보급 등 사전 준비 절차를 마친 뒤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중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만 “1차공 시추 관련 세부 일정은 기상·작업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적절히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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