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안성재처럼 통마늘 라면 먹으려다 포기했다, 왜? [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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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백종원, 안성재 셰프따라 먹으려고 마트왔는데, 통마늘이 생각보다 비싸네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소개한 ‘통마늘 라면’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기다. 안 셰프가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통마늘 라면’ 레시피를 공개한 영상은 12일 만인 2일 기준 조회수 800만회를 넘어섰다.
레시피는 간단하다. 빽라면, 계란, 대파 등 평범한 라면 재료와 함께 통마늘이 들어간다. 구운 통마늘 넣은 물을 끓인 후 마늘 껍질에서 마늘을 빼고, 라면 조리법대로 만들면 된다. 백 대표는 통마늘 라면을 맛본 뒤 “마늘을 많이 넣어서 향이 강할 줄 알았는데 구수해졌다”며 “육수를 써서 라면을 끓인 것 같다”고 후기를 남겼다.
해당 영상에서 사용된 통마늘은 손질이 편한 깐마늘보다 수요가 적은 재료다. 통마늘과 깐마늘은 엄연히 구분되는 재료이지만, 고물가·작황 등 여파는 함께 받는다.
최근 마늘 가격은 저장량이 줄어들고 물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산 깐마늘 상품 1㎏ 기준 소매가격은 지난달 30일 1만329원으로 2주 만에 18.5% 올랐다. 평년1만264원 이상 수준이며 1년 전8508원보다는 21.4%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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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마늘도 가격 오름세는 마찬가지다. A대형마트에서 통마늘 1망20입 기준 판매가는 1만1900원으로 1년 전9900원보다 20.2% 올랐다. B대형마트에서도 통마늘 1망20입은 1년 전7480원보다 20% 오른 8980원에 판매 중이다. 다만, 두 대형마트 모두 현재 판매가와 한 달 전 가격은 같았다.
대형마트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는 마늘은 제주4월 말~5월, 남해5월 초 지역에서 수확 후 저장한 물량과 창녕7월 중순 지역에서 수확한 마늘”이라며 “올해 작황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지난해 7월 비가 많이 오다 보니 농가들이 작황을 앞당겨 마늘이 덜 자란 상태로 수확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확이 빨라지면 유통업계가 선호하는 대 사이즈 보다는 중 사이즈 마늘 출하가 늘어난다”며 “마늘 시세는 대 사이즈를 기준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세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파 가격도 여전히 높다. 지난달 30일 대파 상품 1㎏ 기준 가격은 3719원으로 1개월 전3061원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년 전3572원과 평년3236원 수준을 웃돌고 있는 것이다. aT는 최근 전국 우천 영향으로 산지 출하작업이 부진해 공급 물량이 줄었으나 향후 기온 하락으로 생육 상황 및 상품성이 개선되고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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