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심장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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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영국 전동화엔지니어링실장이 지난 2일 국내 언론을 상대로 ‘전동화 3대 연구개발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시야각 제어 기술을 적용해 주행 중 운전자는 동승자의 디스플레이를 볼 수 없도록 시야각을 제한했습니다. 운행 중 동승자가 미디어를 시청할 때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방지해 주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요.”
지난 2일 경기 의왕시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내 ‘전동화 연구동’에서 만난 연구원은 시야각 제어 기술로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방지하는‘스위처블 디스플레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스위처블 시야각 제어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제공
또 다른 부스에선 ‘뇌파 신호 기반 운전자 부주의 관리 시스템’ 소개 영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뇌파를 감지해 운전자 부주의 정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 촉각, 청각 경고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차 분야 최초로 뇌파 측정 기술을 적용해, 졸음이나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뇌파 신호 기반 운전자 부주의 관리 시스템 ‘엠브레인’. 현대모비스 제공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 전동화 전환 작업의 중추 기지로 거듭난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이곳은 기존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와 의왕, 서산 등으로 분산돼 있던 전동화 분야 연구·개발 역량과 연구인력을 통합해 지난해 12월 문을 연 공간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핵심 부품 설계부터 연구·개발, 시험 및 성능 평가 분석, 양산을 앞둔 품질 확보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 전반의 전동화 작업을 뒷받침할 종합 설비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 외부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의 연구동은 구동시스템, 배터리시스템, 전력변환시스템 등 3대 전동화 핵심 부품을 무기로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공략 중인 현대모비스의 핵심 거점이다. 배터리시스템BSA의 개발과 평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기능 안전 시험, 전동화 부품 전자파 시험 등이 여기서 이뤄진다. 이영국 전동화엔지니어링실장상무은 “배터리셀 제조만 빼고 모듈BMA 단계부터 배터리와 관련된 모든 공정을 이곳에서 다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2~3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독보적 기술 65종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모터·인버터·감속기를 통합한 ‘3-in-1 시스템’, 배터리 열관리 안정화 기술, 전기차 배터리의 초고속 충전을 가능케 하는 ‘22㎾킬로와트 양방향 통합충전제어장치ICCU’가 눈길을 끌었다. 22㎾ 양방향 ICCU는 내년 말 양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최대 탐지거리를 350m로 늘린 고성능 전방 레이더, 미래 차량에 특화된 생성형 AI, 시야각을 넓힌 몰입형 3차원D 디스플레이, 4개 바퀴에 각각 구동 모터를 심어 ‘360도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인휠모터, 도심 운송에 특화된 소형트럭용 차세대 구동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몰입형 3D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제공
4개 바퀴에 각각 구동 모터를 심어 제자리에서 360도를 회전하는 ‘제로턴’이 가능한 인휠모터. 현대모비스 제공
자율주행과 첨단 센서류, 주차지원 시스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커넥티비티를 아우르는 인포테인먼트 등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편의를 높인 전장 부품 관련 신기술도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가 주력하는 분야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편성해 전동화와 전장 분야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핵심 부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6년까지 3년간 5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나아가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로보틱스 등에 특화된 전동화 기술 개발로 업계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일 현대모비스의 의왕연구소 전동화 연구동을 찾은 기자들이 제품을 개발한 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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