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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1년 아니었어?…"덩어리가 몽글몽글" 수입산 멸균우유 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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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11-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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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멸균우유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유통기한 고작 1개월 남은 게 왔어요.", "호주산 멸균우유 뜯었는데 몽글몽글한 덩어리가 보여요."

최근 수입산 멸균우유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적잖게 찾아볼 수 있는 후기들이다. 일반적으로 수입산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은 길게는 12개월이다. 싸면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입산 멸균우유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주문을 통해 받아보면 유통기한이 길면 3개월, 짧게는 고작 1개월만 남은 제품을 배달받았다는 사례가 온라인 후기로 줄을 잇는다.

실제로 멸균우유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 도착하는 걸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10·11월 온라인 플랫폼으로 폴란드산 멸균우유 제품 3종씩 총 6종을 주문해 남은 유통기한을 살펴봤다. 그랬더니 2개월2종, 3개월1종, 4개월1종, 7개월1종, 8개월1종로 제각각이었는데, 유통기한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제품이 절반3종을 차지했다. 생산일자로부터 길게는 11개월이나 지난 제품도 여기에 포함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2024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된 수입산 멸균우유의 원산지는 폴란드88.8%, 호주4.1%, 독일3.9%, 프랑스2.2% 순으로 많았다. 이들 유럽 국가에서 배에 실은 멸균우유가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최소 1개월, 길어도 3개월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소비자의 집에 배송된 유통기한이 1~3개월 남았다는 건 멸균우유가 생산된 후 5~11개월은 유통 단계에 머물러있었단 얘기다.

김형미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는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이 임박하더라도 그 기간 내 먹는 것 자체가 건강상 문제 될 건 없다"면서도 "다만 멸균우유는 고유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우유 속 몽글몽글한 덩어리가 생기는 크림화 현상이 나타나 관능적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멸균우유는 12주3개월가 지나면 유지방이 분산되면서 덩어리지는 크림화 현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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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크림화 현상 자체가 몸에 해로운 건 아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하지만 크림화 현상에 대해 상한 것으로 오인하는 소비자가 적잖다"며 "이처럼 관능적 품질이 떨어져 우리나라에선 국산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을 12주 내외로 짧게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 멸균우유의 유통기한3개월이 수입산의 유통기한1년보다 짧은 이유다.

배를 타고 한 달 이상 이동하면서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도 수입산 멸균우유의 단점으로 꼽힌다. 이런 우려는 온라인 마켓에 일부 소비자가 올린 구매 후기에서도 엿보인다. 최근 후기에선 이번에 처음 시켰는데 포장이 부실하다, 우유가 다 터진 채 왔다, 우유 외관이 깨끗하지 않은 느낌이다, 우유 맛이 입에 맞지 않는다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흔히 냉장 보관하는 우유는 멸균우유가 아닌 살균우유다. 멸균우유와 살균우유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유의 유익균이 살균우유에만 들어있다는 것이다. 살균우유는 유해균을 죽인 우유로, 살균·균질화 처리만 거쳐 포장해 생산한다. 반면 멸균우유는 뜨거운 온도에서 센 압력을 가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균미생물을 모조리 제거한다. 단백질·칼슘 등 주요 영양소가 변질되진 않아,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지만 유해균뿐 아니라 유익균유산균까지도 몽땅 죽인다는 게 단점이다. 균에 치명적인 백혈병 환자를 위해 멸균우유가 개발된 배경이다. 이 때문에 건강상 이점만 따진다면 멸균우유보다 살균우유가 유리하다.

수입산 멸균우유는 대부분 살균 처리 방법만 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수입산 멸균우유의 원재료가 되는 원유의 품질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반면 국산 살균우유는 살균 처리 방법과 원유 등급을 모두 기록하므로 소비자가 이들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이승호 위원장은 "우유는 신선식품이라는 말 그대로 신선한 상태로 유통되는 식품을 일컫는데, 국산 우유는 착유 후 적정 온도로 곧바로 냉각해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상태 그대로 2~3일 내 유통되는 게 특징"이라며, "뿐만 아니라 우리 낙농가가 생산하는 원유는 해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뛰어난 품질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원유 위생 등급 기준에 따르면 원유 1㎖당 세균 수 1A 등급은 3만 개 미만, 체세포 수 1등급은 20만 개 미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낙농 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독일1㎖당 체세포 수 40만 개 이하, 세균 수 10만 개 이하, 네덜란드1㎖당 체세포 수 40만 개 이하, 세균 수 10만 개 이하보다 1등급이 되기 위한 기준이 더 엄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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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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