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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 전망 33개월 연속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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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11-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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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BSI도 ‘97.3’…내수·수출·투자 등 전 분야 기준치 미달

기업 경기 전망 33개월 연속 부정적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년9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 전후와 같은 역대 최장 기간이다. 내년 1월 전망도 부정적이면 1975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34개월 연속 기준치 미달이라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366개사 응답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7.3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전월보다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12월 BSI 전망치는 11월91.8보다 5.5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를 넘지는 못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후 단 한 번도 기준치를 넘기지 못했다. 33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지 못한 건 1975년 1월 BSI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89.9를 기록했다. 9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올해 7월88.5 이후 5개월 만이다. 한경협은 “내수 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5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제조업 경기심리가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의 10개 세부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기타 운송 장비’105.7만 호조 전망을 보였고 ‘식음료·담배’와 ‘의약품’은 기준치에 걸쳤다. 반도체가 속한 ‘전자·통신 장비’94.1를 비롯해 ‘일반·정밀 기계 및 장비’94.1, ‘석유 정제 및 화학’83.3 등 나머지 7개 업종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협은 “‘전자 및 통신 장비’가 기준선을 하회한 것은 가전 등 소비재 수요 부진과 중국의 D램 생산능력 확대로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 BSI는 내수98.4, 자금 사정97.5, 수출97.3, 채산성95.9, 고용94.3, 투자89.9, 재고104.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투자는 지난해 4월88.6 이후 20개월 만의 최저치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뜻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 리스크 확대와 내수 부진이 겹치며 올해 3분기 17개 업종 중 12개의 영업이익이 감소 상태로 나타났다”며 “실적 악화로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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