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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입맛에 맞게"…메이플귀멸의 칼날 띄우는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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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10-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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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귀칼 띄우는 넥슨, 시부야역 등에 광고
- 1위 행진 귀칼 콜라보로 이용자 확대 효과 기대
- 넥슨 IP 확장 전략인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일환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메이플스토리는 어릴 때 즐겼지만 지금은 하지 않아요. 그런데 귀멸의 칼날과 콜라보한다니 관심이 생기네요.” 시부야역의 대형 메이플스토리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던 마츠코 씨는 넥슨의 귀멸의 칼날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며, 다시 한 번 메이플스토리에 접속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일본 주요 환승역인 시부야역 내에 마련된 메이플x귀멸의 칼날 콜라보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일본 현지인사진=김가은 기자


지난 1일, 글로벌 게임 행사 ‘도쿄 게임쇼 2024’가 끝난 후 일본 서부의 중심역 중 하나인 시부야역을 찾았다. 시부야역은 4개 노선이 지나가는 주요 환승역으로, 번화가 중심에 위치해 하루 평균 170만여 명이 이용하는 교통 요충지이다.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출시 21년 만에 유명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의 콜라보 광고를 시부야와 아키하바라 등 주요 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귀 이용자는 물론 신규 유입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이 귀멸의 칼날과 협업을 결정한 이유는 이 애니메이션이 일본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핵심 IP이기 때문이다. 귀멸의 칼날은 △누적 발행 1억5000만 부 △극장판 일본 박스오피스 역대 1위 △2020년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 등 여러 기록을 단기간에 달성하며, 일본 대중문화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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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아키하바라역 내에 마련된 메이플x귀멸의 칼날 콜라보 광고판사진=김가은 기자


메이플스토리 IP 확장을 위한 넥슨의 노력을 에스컬레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옆 벽면에는 귀멸의 칼날의 인기 캐릭터인 탄지로, 네즈코, 젠이츠, 이노스케를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한 광고가 부착돼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지나면 유동 인구가 많은 역 중앙 벽면에 귀멸의 칼날 콜라보레이션을 홍보하는 대형 광고판이 있었다. 일본 이용자들은 지나가는 도중에도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었으며, 코스프레를 한 현지인들은 광고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연신 사진을 촬영했다.

아키하바라에서 만난 슈헤이 씨는 “귀멸의 칼날에서 최애 캐릭터인 네즈코가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되어 더 귀엽다”며, “메이플스토리를 해본 적은 없지만 궁금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는 이정헌 넥슨 대표가 언급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넥슨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전략으로 ‘IP 확장’을 강조하며, 기존 IP를 넓힘과 동시에 신규 IP를 발굴해 2027년까지 7500억 엔약 5조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은 현지 문화권에 특화된 개발팀이 단순한 문자 번역을 넘어 문화 간 차이를 인식하고 맞춤화해 더 깊은 몰입감을 이끌어내는 점이 핵심이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와 귀멸의 칼날 콜라보레이션은 일본 현지에 맞춤화된 이벤트로 복귀 이용자와 애니메이션 팬들의 신규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업데이트는 오는 11월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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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7r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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