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후 메가LCC 과제…"노선·해외지점 축소"
페이지 정보
본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과 관련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최종 승인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들 자회사인 저비용 항공사LCC업계 통합도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EC는 양사 합병 조건으로 제시했던 주요 항목들을 충족했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심사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기업결합이 이뤄지면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될 전망이다.
문제는 LCC 통합시 각 LCC가 운항하고 있는 인기 노선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 과정에서 인기 슬롯을 반납해 고객 서비스를 저하시킨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현재 LCC 슬롯 회수와 관련해서 알려진 바가 없지만, 각각의 조직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관계자는 “LCC 통합은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2년간 운영된 이후 이뤄져 이른 걱정일 수 있다“라면서도 “나리타, 오사카 노선의 경우 각 LCC에서 모두 운항하고 있는 인기 노선이다. LCC 통합이 가시화되면 중복되기 때문에 편수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편수 축소와 함께 필요 자원 역시 줄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해외 지점이 사라져 고객 편의성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보통 한 항공사당 해외에 한 개의 지점을 운영한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지점이 해외에 있다면 합병이 최종 완료된 이후에는 2개가 되는 것”이라며 “항공사의 해외 지점이 축소되면 현지 언어로 된 고객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질 수 있고, 시차로 인한 실시간 고객 지원의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 통합으로 기업 입장에선 많은 운수권을 확보하는 것이지만, 고객 입장에선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항공사 합병이 고객 서비스 품질 저하를 야기해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질적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항공사 해외 지점은 고객 서비스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하다.
항공사 해외 지점은 비상상황 발생 시 발빠른 대응뿐만 아니라 현지 지점을 통해 해외 시장에 더 깊이 진출하는 시장 확대 측면과 현지 항공사와의 제휴나 코드쉐어를 통해 네트워크 확장도 가능하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이후 진행될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며 “통합 LCC는 진에어를 브랜드로 운항하며 허브는 인천공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링크
- 이전글10만달러선 진입 눈앞에 둔 비트코인, 하락 지속…9만 달러선도 위협 24.11.27
- 다음글아파트멘터리 PB 리튼, 성수동서 팝업스토어 오픈 24.11.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