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채솟값 강세…배추 수입업체에 물류비 첫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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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온 하강에 가격 안정 기대…김장 시기, 예년보다 1∼2주 늦춰"
상추·깻잎·오이 재파종 지원…공급 여건 개선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지난 달 이례적인 폭염으로 배추와 시금치 등 채솟값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배추 6천t톤을 일찍 내놓고 처음으로 민간 수입업체에 물류비를 지원해 중국산 신선 배추 수입 물량도 3천t 내외로 늘리기로 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 채소류 물가 지수는 전달보다 18.6% 상승했다.
이는 작년 9월과 비교하면 11.5% 오른 것이다.
전체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달 대비 3.2%, 작년 같은 달보다 2.2% 각각 상승한 것보다 오름폭이 컸다.
폭염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배추, 시금치 등 고온에 취약한 품목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식품부는 특히 이달 말까지 나오는 준고랭지 배추가 부족할 것으로 보이자 농협 계약재배와 출하조절 시설을 통해 가을배추 6천t을 조기 출하해 이달 공급하도록 하고, 중국산 신선 배추 약 1천t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해 부족분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한 번 더 판단해서 수입 물량을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수입업체에는 물류비 일부를 지원해 3천t 내외를 수입, 공급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수입 과일 등에 대한 물류비 지원은 있었지만, 신선 배추에 대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9월 민간업체를 통한 배추 수입량은 1천t 정도다.
다만 농식품부는 이달 기온 하강에 따라 채소류 생육에 적합한 조건이 마련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23일 포기당 1만1천895원으로 정점을 기록했다가 생육이 회복되면서 같은 달 30일 7천673원으로 떨어졌다.
또 생육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민간업체 등과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고 영양제 등의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을배추 모종을 밭에 옮겨심는 시기가 고온으로 1주일 정도 늦어졌고 일부는 고사 피해로 다시 심은 경우가 있어 김장 시기는 예년보다 1∼2주 정도 늦추는 것이 보다 현명한 소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폭염과 호우 피해로 착과량이 감소한 토마토, 애호박 등 시설채소는 이달 중순 이후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온에 침수 피해까지 겹쳐 가격이 오른 상추, 깻잎, 오이 등의 채소는 공급 여건 개선을 위해 재정식재파종을 지원할 예정이다.
반면 작년에 높은 가격을 유지하던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은 지난달 안정세를 보였다.
올해 생산량 증가에 따라 과실류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떨어졌고 전달보다 6.9% 하락했다. 사과의 경우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물가 지수가 4.8% 하락했고 전달보다 13.6% 떨어졌다.
축산물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고 전달보다 2.2% 올랐다.
또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1.6%, 2.6% 상승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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